◀ 앵 커 ▶

스포츠 역베팅 게임이

제주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각종 이벤트로 회원들을 모아

더 많은 돈을 베팅하게 한 뒤,

돈을 마음대로 찾을 수 없도록

운영되고 있습니다.

검찰과 국세청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수사단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카메라를 켜고 소파 앞에 앉는 한 남성.

탁자에 놓인 투명색 통 안에는

하얀 종이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 SYNC ▶

"상품은 말씀드렸죠, 네. 오늘 이거는 G80. G80은 살짝 옆으로 놔두고. 지금부터 한 50명 이번 배틀은 누가 가져가게 될지."

제주에서 유행하고 있는

스포츠 베팅 사이트의 관리자들이

회원들을 상대로

경품 추첨 방송을 하고 있는 겁니다.

데려 온 신규 회원이 100만 원을 베팅하면

응모권 1장을 주는데

비싼 차량 등을 경품으로 내걸다보니

회원들이 신규 회원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런 방송을 하는 사무소는

제주의 2곳뿐만아니라 대전과 천안 등

전국에 10곳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SYNC ▶제주 사무소 방문 회원(음성변조)

"회원이 몇백 명 돼. 이벤트도 많아 막 차도 선물하고 다 돈 많이 벌고 있어요."

한 번에 천만 원이 넘는 큰 돈을 베팅하면

바로 10%의 수익금을 준다고도 홍보하는데,

문제는 이벤트에 참여할수록

원금 회수가 어려워진다는 겁니다.

초기에는 5번 이상 베팅해야

돈을 찾을 수 있지만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금액이 커질 수록

의무 배팅 횟수는 늘어납니다.

그런데 하루 베팅 횟수가 제한되다보니

일부 회원들은

돈을 다 출금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운영진들이 잠적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 INT ▶ 스포츠 베팅 사이트 전 회원(음성변조)

"그게 금액을 묶어놓기 위함이거든요.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도 10번의 게임을 해야만 이걸 빼준다, 그런 답변을 받으셔서 당장 출금이 안되는 거죠."

말레이시아에서 합법적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유명 카지노 그룹의

온라인 엔터테인먼트라며

회원들을 모집하고 있는 업체.

검찰과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으로 꾸려진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정부합동수사단은

최근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지만

수사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