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의 대표적인 봄 축제인
서귀포유채꽃축제가
이번 주말 열릴 예정인데요.
그런데, 유채꽃도 벚꽃도
대부분 피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어찌 된 일인지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샛노란 유채꽃과 함께
분홍빛 벚꽃이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는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선정됐는데,
봄이면 상춘객들이 끊이질 않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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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창 피어야 할
벚꽃도 유채꽃도 대부분 피지 않은 채
유채의 푸른 잎사귀만 무성합니다.
지난달과 3월 초까지
평년보다 기온이 낮았고
이달 초에는 눈까지 내리면서
꽃 피는 시기가 늦어진 겁니다.
화사한 봄꽃들과 추억을 담기 위해
이곳을 찾은 수학여행단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INT ▶ 이지환 / 울산 학성고 2학년
"지금 제주도에 수학여행 오고 했는데 유채꽃이 활짝 피어있을 줄 알았거든요 근데 아예 안 피어 있으니깐 좀 마음이 그렇네요."
서귀포 유채꽃 축제가 열리는
유채광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 INT ▶ 이양우 · 조영화 / 대구 서구
"여기 예쁘다고 일부러 여기까지 찾아왔는데요 꽃이 없어서 아쉽고 안 예뻐요. 꽃이 활짝 피었으면 예쁘고 참 좋겠습니다."
◀ st-up ▶
"서귀포 유채꽃 축제를
사흘(이틀) 앞두고 있지만,
유채꽃은 예년에 비해 개화 수준이
고작 30%에 불과합니다."
다행히 이번 주 초부터
기온이 급격히 오르고는 있지만
축제일인 이번 주말까지는
유채꽃과 벚꽃이 만개할 방법도
딱히 없는 상황.
◀ INT ▶ 오상문 표선면 가시리장
"예년에 비해 날씨가 안 좋아서 유채꽃이 덜 피어서 걱정이 많습니다만은 그래도 내일 비도 좀 오면 꽃이 피어서 그래도 어느 정도는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열리는 왕벚꽃 축제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최근 20도를 훌쩍 넘긴 여름 날씨에
주말까지 꽃이 더 피기만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INT ▶ 하명종 애월읍 연합청년회장
"며칠 사이에 온도가 20도 이상 오르다 보니깐 지금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벚꽃 행사 날 정도면 거의 8-90% 이상 만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상 기후에
부산의 낙동강 유채꽃 축제가
2년 연속 취소됐고
강원도의 맹방유채꽃 축제가
다음 달로 미뤄진 상태.
갑작스러운 이상 기후에
제주의 봄꽃 축제들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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