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일을 앞두고
제주 곳곳에서 4·3의 의미를 되새기는
전시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제주 4·3을 비롯해
민중항쟁의 역사를 기록하는 특별전은 물론,
국제 미술제로 자리매김한 4.3미술제도
올해 처음 서귀포시와 제주시에서
동시에 개최됩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깨에 총을 멘 군경 토벌대.
돌담 건너엔
손발이 묶인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습니다.
국가 공권력에 의해
무고한 제주도민 3만여 명이 희생 당한
제주 4·3 사건입니다. /
트럭에 탄 시민군에게
김밥과 주먹밥을 전하고
헌혈을 자청한 시민들.
군사 독재에 맞선 광주 5·18 민주화 운동으로
모두 민중의 의식을 재조명한 작품들입니다. /
◀ INT ▶ 김원희 / 관람객
"교과서에서도 (제주 4·3사건이) 있었긴 했었는데 그거는 일반적인 거였고, 이제는 좀 마음으로 글보다는 그림이나 전시회로 보니까 한꺼번에 감동이 있는 것 같아요."
◀ INT ▶ 안나 핀호 / 관람객
"한국은 많은 종류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그림을 통해 그 당시 사람들이 느꼈던 고통을 볼 수 있어서 외국인들에게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4·3 미술 네트워크 특별전, 빛과 숨의 연대'로
회화와 설치미술 등
5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됩니다.
특히 제주 4·3뿐만 아니라
동학과 독립운동,
대구 10월 항쟁과 5·18민주화운동까지,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연대의 장이
제주에 마련됐습니다.
◀ INT(pip) ▶
김용철 / 제주도립미술관 학예연구과장
"민중의 저항이라는 의미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를 전 국민이 같이 공유하자는 의미로 개최하게 됐고요."
도립미술관을 시작으로
제주 곳곳에서 4·3의 의미를 되새기는
전시가 잇따라 열립니다.
올해로 32회째를 맞는 4·3미술제에는
4개국 6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됩니다.
또 전시 투어 프로그램은 물론,
올해 처음으로 4.3미술제가
서귀포시와 제주시에서 동시에 열립니다.
◀ INT ▶ 양동규 / 4·3미술제 집행위원장
"서귀포 예술의 전당에서는 4·3의 의미를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가 되고 있고, 예술공간 이아 같은 경우에는 4·3을 좀 확장해서 (다른) 지역의 현실과 4·3을 연계해서 하는 작업들이 이아 공간에서 펼쳐질 계획입니다."
[ CG 리니어 ]
또 4·3주간에 맞춰
청년 작가들의 전시가
산지천 갤러리에서 개최되며,
4·3평화공원에서는
4·3유족들의 유년 시절을 다룬 이야기와
시화전이 펼쳐집니다.
◀ st-up ▶
"제77주년 4·3 희생자 추념일을 앞두고
도내 곳곳에서 전시와 추모 행사 등이 열리며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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