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 4.3사건 77주년을 앞두고
청소년과 대학생 등
미래 세대들이 참여하는
추모 행사들이 잇따라 열렸습니다.
우리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인
4.3이 남긴 상처를 돌아보며
역사가 남긴 교훈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49년 1월 마을 주민 4백여명이
군경에 집단학살됐던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너븐숭이 유적지
4.3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현기영의 소설 순이삼촌의 무대인
이 곳을 중학생들이 찾았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죽어간
어린이들의 무덤 앞에서
비극적인 역사를 배운 학생들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혀있는
위령비에 새겨진
추모시도 읽어봅니다.
추모시 낭독 ◀ SYNC ▶
"용서하지만 잊지 않기 위하여 영구불망의 돌을 세운다. 우리 또한 평화의 이름으로 이 돌을 세운다."
당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4.3 유족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전문해설사로 나섰습니다.
이상언 / 4.3 전문해설사 ◀ SYNC ▶
"북촌초등학교, 북촌 사람들이 여기 모여서 당팟이라든가 옴팡밭, 너븐숭이쪽으로 끌려갔던 죽음의 길을 걸었던 사람들이 모여있던 장소이기도 하고요."
제주도교육청은
4.3 77주년을 앞두고
학교별로 4.3 평화 인권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강민 / 탐라중학교 1학년 ◀ INT ▶
"전에는 글 혹은 그림으로만 4.3 사건을 접하다가 직접 현장을 오니까 좀 더 4.3사건이 참혹하고 있어서는 안 되는 사건이라는 것을 더 뚜렷하게 알았습니다." "
"
4.3 추념일을 앞두고
제주를 비롯한 전국의 대학생들도
관덕정 광장에 모였습니다.
대학생들은
제주 4.3을 국내외에 알리고
평화와 인권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최수인 /전국국공립대학생연합회 의장 ◀ SYNC ▶
"우리는 세대 전승 주자로 제주 4·3의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 회복을 위해 끝까지 연대하고 끊임없이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제주시 관덕정 광장에서
제주시청 앞까지
전국 대학생 4.3평화대행진도
열렸습니다.
4.3 77주년을 맞아
전국 23개 대학에서는
다음주 일주일 동안
4.3 희생자 추모 현수막이 게시되고
9개 대학에는 추모 분향소가
설치됩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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