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내일이면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으로 불리는
제주 4·3이 일어난 지 77주년이 됩니다.
희생자를 위로하는
위령제와 전야제 등이 곳곳에서 열려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 4·3희생자 국가 추념일을 하루 앞두고
마련된 위령제단.
3만 명이 넘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제례가 마련됐습니다.
4·3 당시 8살이었던 아이는
80대 노인이 됐지만,
참혹했던 그날의 기억을 잊을 수 없어
매년 추념식을 찾습니다.
◀ INT ▶ 고춘자(85세, 재일본4·3유족회)
"70년 전에 봤던 (친척) 얼굴들이 생생하게 보이는 것 같고 너무 슬펐어요. 매년 오면서 조금씩 마음이 안정되고…"
일본에서 활동 중인 4·3유족회는
올해도 빠짐없이 고향을 찾아
위령제례와 전야제 등을 통해
4·3의 아픔을 달래봅니다.
◀ INT ▶ 이 철(76세, 재일본4.3유족회)
"마음이 많이 아프고, 진상 규명에 아직 부족한 점도 있고 하니까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많이 합니다."
제주 4·3 당시 포로수용소로 활용됐던
주정공장 옛 터에서도 위령제가 열렸습니다.
◀ SYNC ▶
"77년 동안 한이 맺힌 영혼님들"
특히 이 자리에는
외국인 시민단체가 2008년부터
매해 위령제를 함께 봉행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일어난 역사의 아픔을 후세에 전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서입니다.
◀ INT ▶ 나가타 이사무 / 일본 한라산회 고문
"많은 제주 사람들이 희생된 역사는 지울 수도 없고, 잊어서도 안 되는 것이기에 그 마음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
4.3 추념식이 열리는
내일(3일) 오전 10시부터 1분 동안
제주도 전역에 묵념 사이렌을 시작으로
헌화와 분향, 추모 공연 등이
제주4.3평화공원에서 진행됩니다.
◀ st-up ▶
"고조되는 추모 분위기는
4월 내내 다양한 공연과 문화 행사,
예술제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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