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수형인·유가족 생생한 법정 증언 공개

김항섭 기자 입력 2025-04-03 18:36:27 수정 2025-04-03 18:36:27 조회수 0

◀ 앵 커 ▶

4.3 당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4.3수형인에 대한 직권 재심이 진행되면서,

지금까지 2천 명에 가까운 수형인들이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제주 MBC는

역사적인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의 모습을

하나하나 기록하고 있는데요.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희생자와 유족들의 생생한 증언을

체계적으로 자료화해 공개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 4.3 특별법 개정으로

지난 2022년 3월부터 진행된 4.3 직권재심.

지금까지 군사재판은 58차례,

일반재판은 20차례까지 진행되면서

4.3 수형인 천900여 명이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재판이 열린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는

70년 넘게 가슴에 맺힌 울분을 토해내는

생존 수형인과 유족들의

생생한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 SYNC ▶ 강서경/고 강원철 아들(2022년 12월)

"자수성가해 가지고 좀 살고 있습니다마는 너무나 억울합니다. 저는 형제도 없고 완전한 고아가 됐습니다. 참 눈물이 앞을 가려 말을 못 할 정도로…"

 지금까지 제주 MBC가

201호 법정에서 기록한

증언은 263명.

4.3 당시 이뤄진 집단학살과

고문, 형무소 생활을 비롯해

연좌제 피해 등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 INT ▶ 김종민 / 제주 4·3 평화재단 이사장

"증언을 함으로써 그 숨겨졌던 역사적 사실을 수면으로 드러내 주게 하는 것이 한 가지가 있고요. 이분들은 막 울면서 이야기하는데 이 트라우마가 많이 해소된다…"

피고인 4천 명이 넘는 재판을

70년이 더 지나 직권으로 재심까지 열고,

재판 과정을 모두 공개하는 건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역사적 사건.

4.3에 대한 기록으로서의 가치도 높아

전문가들은 자료 보전과 체계적인 정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 INT ▶ 현혜경 /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

"아카이브(기록 보관)를 할 수 있다면 세대 전승이라는 것이 훨씬 더 수월하지 않을까. 그리고 집중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해서 후세대들이 분석하고 과거사를 온전히 정리해 나가는 발걸음을 행할 수 있다고 보죠."

 그동안 법정 증언들을 기록해온 제주 MBC는

201호 법정 증언들을

개별영상으로 편집한 뒤 시기와 내용에 따라

분류하고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또, 추후 증언의 AI 분석을 통해 유족들의 공통된 트라우마를 짚어내고 4.3 유족들의 생활사연구와 심리 분석 등 다양한 진상규명 활동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 END ▶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