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청년 실업이 고착화되고
인구 감소로 학생 모집도 어려워지면서
지방대학들은
생존의 위기로 몰리고 있는데요.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이
10년 뒤에는
학과의 40%가 사라질 것이라며
자구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952년 설립된 제주지역의
유일한 4년제 국립종합대학교인
제주대학교입니다.
최근들어 신입생 입학 정원
2천여 명을 채우지 못하고
해마다 미달사태를 빚어
100여 명씩 추가 모집하고 있습니다.
졸업생들의 취업률도 50%대에 머물러
70% 안팎인 수도권 대학들에 비하면
10% 포인트 가량 낮은 편입니다.
◀ INT ▶ 양수빈 / 제주대학교 3학년
"들어가고 싶은 기업이 있어도 제주지사가 없다거나 아니면 아예 육지에서만 회사를 다닐 수 있는 기업도 많아서 제주도에서는 취업을 하기가 유리한 환경이 아닌 것 같습니다."
◀ st-up ▶
특히, 제주대학교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다른 지역 대학들과 통합도 할 수 없어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은
인구 소멸시대와 함께
제주대도 사실상 소멸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함께 지역인재를 양성하는
지역혁신중심대학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정부가 천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에 응모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SYNC ▶ 김일환 / 제주대학교 총장
"제가 봤을때 지방대학이 50%가 없어집니다. 인구 소멸로 우리 제주대학도 앞으로 10년 뒤에는 30에서 40% 학과가 없어질 것으로 저는 예견하고 있습니다. 학생이 없습니다."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으로
의대 정원 증원은 불투명해졌지만
지역인재 선발비율을
2029년까지 70%로 높이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 SYNC ▶ 김일환 / 제주대학교 총장
"지역인재를 최대한도로 우리가 많이 선발을 해서 지역의 의료를 책임질 수 있도록 제주대학교 의과대학과 제주대학교 의과대학병원은 제주도지역의 마지막 보루입니다."
김 총장은
평생교육기관인 미래융합대학이 폐지된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계약이 끝난 일부 교수도 신분을 바꿔
수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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