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제주4.3 기록물은 국가폭력에 의해 억압된
기억을 되살려 진실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국립 4.3기록관을 만들고
4.3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의미와 과제를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77년 전 제주섬에 몰아친 국가폭력의 광기로
무고한 제주도민 수 만 명이 숨졌습니다.
당시 민간인 학살에 대한 억압된 기억을 되살려 진실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 받는 4.3기록물.
그래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명칭도
'진실을 밝히다, 제주4.3 아카이브'입니다.
특히 유네스코는
"화해와 상생을 향한 지역사회의
민주주의 실천이 이룬 성과"라고
등재 이유를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국가유산청도
"국가폭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라는
폭력성을 넘어 화해와 상생이라는 인간성을
보여줬다"며 "전 세계 과거사 해결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제주도와 도의회, 제주도교육청도
공동담화문을 발표하고
제주4·3이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일깨운 세계의 역사가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 SYNC ▶오영훈 도지사
"제주에서 시작된 진실의 여정이 세계의 유산으로 다시 쓰인 날이며, 침묵을 강요받았던 목소리가 모두 지켜야 할 인류의 기억으로 거듭난
역사적인 날입니다."
세계기록유산 등재 이후
풀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4.3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합니다.
◀ INT ▶강호진 4.3기념사업위원회 집행위원장
"국가 차원에서 4.3의 정신이 알려질 수 있도록 국립 4.3기록관이 만들어져야 하구요. 아울러 국민들과 도민들에게 교육프로그램의 확대를 통해 가지고 이번의 성과가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미래 세대에게 제주4.3을 알리는
학교 교육의 중요성도 더 커졌습니다.
◀ SYNC ▶김광수 교육감
"학교 현장에서도 4·3 교육을 강화하여 화해와 상생의 제주 4·3 정신을 기억하고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4.3의 역사적 성격을 규명하기 위한
추가 진상조사와 중단될 위기에 놓인
희생자 유해발굴도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 st-up ▶
"4.3해결을 향한 제주도민들의 노력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인정받은 지금
더 이상 4.3을 왜곡하거나 폄훼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처벌을 강화하는
4.3특별법 개정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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