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주말 내내 제주에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특히 서귀포에는 태풍급 강풍이 불어
지붕이 날아가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항공기는 하루 만에 정상 운항했지만
대기표를 구하려는 승객들이 몰려
공항이 하루 종일 혼잡했습니다.
김찬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철제 지붕이 찢어진 채로
울타리에 걸려있습니다.
철골은 끊어지거나 휘었고,
얇은 지붕 판은
종잇조각처럼 마구 구겨졌습니다.
지붕이 농산물 창고와 마을길을 덮친 건
오늘(13일) 새벽 2시쯤.
과수원 창고 지붕이
강풍에 통째로 20미터를 날아간 겁니다.
◀ INT ▶ 이규철/사고 신고자
"창문이 흔들릴 정도로 소리가 엄청 크게 났어 바람 소리가. 조금 있으니까 콰광쾅 소리가 나서 나와 봤더니 지붕이 이렇게 날아와서 도로를 완전히 막고 있었던 거죠."
공사장 경계 펜스도
강풍에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인도 위로 그대로 쓰러졌고,
통신선 장애를 대비한
긴급 복구공사도 이뤄졌습니다.
◀ st-up ▶
"서귀포지역에는 주말 내내
태풍급 강풍이 불었습니다.
특히, 강정동에는 시속 103km가 넘는
순간최대풍속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태풍급 강풍에
가로수 수십 그루가 쓰러지고,
교통 표지판이 떨어지는 등
이틀 동안
30건이 넘는 강풍 피해 신고가
119에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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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결항됐던 항공기 운항은
하루 만에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123편이 결항되면서
대기표를 구하려는 승객들이 몰려
공항은 하루 종일 혼잡했습니다.
항공사들도 체류객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대체편 31편을 투입했지만
대부분 조기 마감되면서
승객 수 천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 INT ▶ 황규안/결항 항공기 승객
"돌아가는 항공편이 만석이 되다 보니까 어제 결항된 사람들이 오늘 표를 구할 수가 없죠. 그래서 월요일 예약해 갈 수 있게 됩니다."
주말 갑자기 몰아친 태풍급 강풍에
도민들도, 관광객들도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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