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이륙 전 비상문 열어‥"폐소공포증 답답해"

이따끔 기자 입력 2025-04-15 19:00:54 수정 2025-04-15 19:00:54 조회수 1

◀ 앵 커 ▶

이륙하려던 항공기 안에서

승객이 갑자기 비상문을 열어

항공기가 멈추는 사고가

제주공항에서 일어났습니다.

비상문을 연 30대 여성은

폐소공포증이 있는데,

답답해서 문을 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계류장 한가운데 멈춰 선 항공기.

비상문이 열려 있고,

비상탈출용 슬라이더가 바람에 날립니다.

항공기 안에는 사람들이 몰려 있고,

잠시 뒤 승객 한 명이 끌려 나갑니다.

◀ SYNC ▶ 기내 안내방송

"대응 과정에서 일어난 소란과 불편에 대해 거듭 사과드리며…"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가던

에어서울 항공기의 비상문이 열린 건

오늘(15일) 오전 8시쯤.

30대 여성 승객이 갑자기 비상문을 열어

비상탈출용 슬라이더까지 펼쳐지며

항공기가 유도로에 멈춘 겁니다.

◀전화 INT ▶권정은/ 승객

"갑자기 비행기 앞쪽에서 빛이 보이고 약간 공기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서 어떤 상황인지 보니까 문이 열렸더라고요."

항공기는 기동 불능상태가 돼

견인차로 주기장까지 옮겨졌고,

승객 202명은 2시간 넘게

기내에서 기다렸다가 내렸습니다.

◀ INT ▶ 임태형 /승객

"그 기계음에 놀라서 아기들도 계속 울고, 또 화장실 못 가는 분들 계속 고성을 지르시고 많이 좀 혼란스러웠죠."

아침 8시 김포로 가려던 승객들은

결국 환불을 받거나

오후 늦게 대체편을 타고 제주를 떠났습니다.

◀ st-up ▶

"항공기 비상문이 열리는 사고로

해당 여객기 출발 시간이

오후 2시로 변경되면서

다른 여객기 2편도 결항됐습니다."

비상문을 연 30대 여성은

경찰조사에서

폐소공포증이 있는데

답답해서 문을 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 SYNC ▶ 비상문 개방 승객(음성변조)

"<많이 답답했나요?> 네. <왜 그렇게 문을 열었나요?> 죄송합니다. 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경찰은 이 여성을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정신질환이 의심돼 보호자 동의를 얻어

입원 수속을 밟을 예정입니다.

한편, 지난 2023년에도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승객이 착륙 직전에

비상문을 여는 사고가 발생했고,

승객은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따끔
이따끔 ouch@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