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제주지역에
날마다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풍에 늘어져있던 전선을
지나가던 차량이 건드리는 바람에
전봇대가 넘어져 유명 관광지의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로 한복판에 노란 통제선을 쳐놓았고
한국전력이 출동해
긴급보수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봇대가 기울어지면서
전선이 바닥에 닿을 정도로
축 늘어져있습니다.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에서
전봇대가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은
오늘(어제) 오전 10시 50분쯤
강풍에 늘어져있던 전선을
지나가던 차량들이 건드린 것입니다.
서인우 / 목격자 ◀ INT ▶
" 트럭이 한번 치고 지나갔는데 뒤에 주류차가 지나가면서 뒤에 밀대 걸어놓은게 걸려갖고 한번 더 내려온 거 거든요"
늘어진 전선 아래로
행인들이 아슬아슬 지나가고
썬글라스를 쓴 관광객들도
신기한 듯 복구공사를 구경합니다.
까페와 음식점이 밀집해 차량들로 붐비던
해안도로는 순찰차가 양쪽을 가로막으면서
텅 비어버렸습니다.
◀ st-up ▶ 이 곳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해안명승지와 가까운 곳인데요. 차량 통행이 이처럼 장시간 중단되면서 관광객들과 주변 상인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오늘(어제) 오전 9시 20분쯤에도
서귀포시 서호동에서도
통신선이 늘어져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제주에서는 어젯밤(그젯밤) 8시 반
고산의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30.9미터를 기록하는 등
태풍급 강풍이 불었습니다.
이 때문에 신호등이 꺾이고
나무가 쓰러지거나 지붕이 날아가고
통신선이 늘어지는 강풍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과수원 창고의
철제 지붕이 날아가는 등
사흘 동안 강풍 피해 52건이
발생했습니다.
한미정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INT ▶
"북서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고 제주도 부근으로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매우 강한 바람 구역이 제주 부근에 형성됐습니다. 이러면서 강약을 반복하면서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10도 이상 벌어지겠다고
예보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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