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정부가 내년 전국 의대 모집인원을
정원 2천 명 증원 이전으로
원상복귀하기로 결정하면서
제주대 의대 모집 인원도
다시 줄어들게 됐습니다.
학생들은 아직도 복귀하지 않아
수업은 여전히 파행을 빚고 있고
내년 이후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첩첩산중입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998년 개교 이후
전국에서 가장 적은 정원 40명을
유지해온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지난해 정부가 전국 의대 정원을 2천 명
늘리면서, 제주대 의대 정원도 100명으로
늘어났지만 올해는 70명만 모집했습니다.
정부가 내년 모집인원을
정원 증원 이전으로 원상복귀하면서
제주대 의대 모집인원도 일년 만에
다시 40명으로 줄어들게 됐습니다.
◀ SYNC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2026학년도에 한하여서 대학에서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2024학년도 입학정원 수준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하겠습니다."
◀ st-up ▶
"하지만, 정부가 내년 의대 정원을
늘리지 않는 조건으로 제시했던
학생들의 수업 복귀는
아직까지는 완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1학기 수업이 개강한 지
한달이 지났지만
제주대 의대 건물 안에는
적막감만 감돌 뿐
학생들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 CG ] 제주대 의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일부 학년에서는 학생이
한 명도 실제 수업에 출석하지 않아
전체적인 수업 복귀율은
14.6%에 그쳤습니다.
수업에 복귀한 의대생의 신상정보를
다른 학생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포한 뒤 조롱하거나 비방하는
집단 괴롭힘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 SYNC ▶ 김일환 / 제주대학교 총장 (지난 9일)
"학년별 몇명 수업받고 누가 한다는 것을 밝힐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바로 연락이 와서 우리 학교 학생들이 소위 말하면 굉장히 불미스러운 일을 당할 수가 있습니다."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수업시간의 4분의 3 이상을 출석하지 않으면
올해도 집단유급사태가 되풀이될 수 있습니다.
2027학년도부터는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에서
또다시 모집인원을 논의해야 돼
의대 정원을 둘러싼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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