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도로를 달리던 중
갑자기 날아든 파편을 맞으면
운전자가 놀라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요.
최근 제주에서 달리던 차량에
골프공이 날아드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처 골프장에서 날아온 걸로 추정되는데
제주도가 안전 점검에 나섰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삼나무가 우거진
중산간 도로를 달리는 차량.
갑자기 쾅 소리가 나며
무언가 차에 부딪칩니다.
영상을 천천히 돌려보니
분홍색 골프공입니다.
◀ INT ▶골프공 피해 차주
"살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거든요. 하늘에서 뭐가 날아올지는 몰랐어요. 너무 화가 나기도 하고, 여기 지나가는 행인도 많을 텐데 다치거나 그럴까 봐 너무 걱정됐어요."
차를 세운 운전자는 주변을 살펴보니
분홍색이 아닌 하얀색 골프공도 있었습니다.
골프공이 종종 날아 온다는 건데,
취재진이 사고 현장을 살펴보니
30분 만에
다른 골프공 3개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 st-up ▶
"골프공이 날아든 현장입니다.
도로에서 불과 10m 정도 떨어진 곳에는
골프 코스가 조성돼있습니다."
골프장에서 친 공이
코스를 벗어나 도로 위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리니어 CG ]
체육시설법에는
골프장의 위치와 지형상 친 공에 의해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경우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난데없이 날아든 골프공 사고에
제주도는 바로 현장을 점검하고
해당 골프장에 그물망 설치 등
안전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INT ▶문창인/제주도 체육시설팀장
"골프장에 위험 시설이 있을 경우에 안전 조치를 하도록 돼 있습니다. 현장 와서, 골프공이 도로 쪽으로 향하지 않도록 주변에 안전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골프장 측은 도로 주변 코스에서
공을 치는 방향을 조정하거나,
그물망을 설치하는 등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에서는 지난 2022년에도
감귤 농장에 골프공이 날아와
비닐 하우스가 찢어지는
피해가 있었습니다.
또 바닷가와 공원에서는
무분별한 골프 연습 장면이 찍혀
전국적인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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