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마른 하늘에 골프공?‥"그물망 설치하세요"

이따끔 기자 입력 2025-04-23 21:05:53 수정 2025-04-23 21:05:53 조회수 0

◀ 앵 커 ▶

도로를 달리던 중

갑자기 날아든 파편을 맞으면

운전자가 놀라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요.

최근 제주에서 달리던 차량에

골프공이 날아드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처 골프장에서 날아온 걸로 추정되는데

제주도가 안전 점검에 나섰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삼나무가 우거진

중산간 도로를 달리는 차량.

갑자기 쾅 소리가 나며

무언가 차에 부딪칩니다.

영상을 천천히 돌려보니

분홍색 골프공입니다.

◀ INT ▶골프공 피해 차주

"살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거든요. 하늘에서 뭐가 날아올지는 몰랐어요. 너무 화가 나기도 하고, 여기 지나가는 행인도 많을 텐데 다치거나 그럴까 봐 너무 걱정됐어요."

차를 세운 운전자는 주변을 살펴보니

분홍색이 아닌 하얀색 골프공도 있었습니다.

골프공이 종종 날아 온다는 건데,

취재진이 사고 현장을 살펴보니

30분 만에

다른 골프공 3개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 st-up ▶

"골프공이 날아든 현장입니다.

도로에서 불과 10m 정도 떨어진 곳에는

골프 코스가 조성돼있습니다."

골프장에서 친 공이

코스를 벗어나 도로 위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리니어 CG ]

체육시설법에는

골프장의 위치와 지형상 친 공에 의해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경우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난데없이 날아든 골프공 사고에

제주도는 바로 현장을 점검하고

해당 골프장에 그물망 설치 등

안전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INT ▶문창인/제주도 체육시설팀장

"골프장에 위험 시설이 있을 경우에 안전 조치를 하도록 돼 있습니다. 현장 와서, 골프공이 도로 쪽으로 향하지 않도록 주변에 안전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골프장 측은 도로 주변 코스에서

공을 치는 방향을 조정하거나,

그물망을 설치하는 등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에서는 지난 2022년에도

감귤 농장에 골프공이 날아와

비닐 하우스가 찢어지는

피해가 있었습니다.

또 바닷가와 공원에서는

무분별한 골프 연습 장면이 찍혀

전국적인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따끔
이따끔 ouch@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