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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 주변 조류 조사 엉터리‥제주 제2공항 재검토해야

홍수현 기자 입력 2025-04-29 18:50:39 수정 2025-04-29 18:50:39 조회수 0

◀ 앵 커 ▶

무안공항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항공기 조류 충돌 예방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제주 제2공항 예정지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는데요.

제2공항 반대단체들이

예정부지 주변에 몰려있는

양식장 주변의 조류 이동을 조사했더니

국토교통부 주장과 다르다며

사업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홍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해안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도로변 소음에

갈매기떼가 하늘로 날아 오릅니다.

관찰 지점은 제2공항 기본계획에서

항공기 80%가 이착륙하는 것으로 제시된 곳으로

제2공항 반대단체는 낮게 비행하는 기체와

새들이 부딪칠 위험이 크다고 제기했습니다.

특히 새들이 먹이 활동을 위해 몰려드는

양식장 주변의 조류 이동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 CG ] 제주 동부 해안의 육상 양식장은

249곳, 서부지역보다 111곳이나 많고

제2공항 예정부지 반경 13㎞ 안에는

149곳이 집중돼 이들 양식장 이전 없이는

조류 충돌 위험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 SYNC ▶신주희/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활동가

양식장을 이전하지 않는 이상 제주 제2공항은 입지적으로 조류 충돌로부터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들은

사료찌꺼기를 먹으려 몰려드는

물고기를 잡아먹기 위해

조류 또한 찾아드는 특성이 있다며,

냄새 등 다양한 요인에 대한 고려 없이

양식장에 더 촘촘한 필터를 사용하도록 해

새들을 막겠다는 국토부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조류 종에 따라

낮과 밤 다른 이동 특성을 보이는데

일률적으로 해안을 따라 낮은 고도로 날아

기체와 충돌 위험이 적다는 것은

부실한 조사라고 주장했습니다.

◀ SYNC ▶홍영철/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환경조사위원장

양식장 배출구가 해안에 있기 때문에 해안을 따라서 다니는 것으로 보이지만 밤이 되면 상황이 달랐습니다. 밤이 되면 새들은 먹이 활동을 끝내고 휴식을 위해서 거처를 찾게 되는데…

[ CG ] 지난해 9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연말 환경영향평가에 착수한 국토교통부는

아직 용역 초기 단계인 만큼 향후 충분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대단체는

조류 먹이와 서식처, 움직임을 추가 조사해

공개할 계획인 가운데

조류 충돌 위험 조사가 앞으로 2년간 진행될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의 핵심 사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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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홍수현 michael1116@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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