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영화 부러진 화살과
블랙머니를 만든 정지영 감독이
제주에서 4.3을 다룬 영화
'내 이름은'을 촬영하고 있는데요.
최근 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명연기를 선보인 염혜란 배우가
주연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제작 현장을
이따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비가 내리는 초가집.
배우와 연출팀이
동선을 맞추느라 분주합니다.
어린 시절 4·3을 겪은
주인공 '정순'이 성장해
결혼한 이후의 모습을 촬영 중입니다.
◀ SYNC ▶ 배우
"<영해보라, 이거 뭐라?> 이거 뭐라."
올해 4월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첫 촬영을 시작한 영화 '내 이름은'.
1948년 제주4·3 당시
'정순'과 '영옥'이 얻은 트라우마가
1980년대 민주화 과정의 격랑과 진통을 거쳐 1998년에 이르러 그 모습을 다시 드러내고,
이들의 상처가 어떤 의미로
미래 세대와 연결되는지 찾아가는 작품입니다.
최근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열연한
염혜란이 주인공 정순역을 맡았습니다.
◀ INT ▶염혜란/ 배우
"4·3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지금도 더 공부를 해가면서, 그때는 머리로만 알고 책으로만 알았다면 지금은 좀 더 심도 있게 공부하면서 몸으로 느껴지는 어떤 그런 4·3이 되고 있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영화는 4·3의 폭력과 학교 폭력을
교차해 보여주며 폭력이 남긴
트라우마의 극복과 화해는
어떻게 모색되어야 하는지 묻습니다.
영화 '부러진 화살'과 '블랙머니' 등으로
기득권의 부조리함을 고발해 온 정지영 감독.
잃어버린 기억과 이름을 찾아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폭동과 반란, 항쟁으로 불리는 4·3이
제 이름을 찾아가길 바랍니다.
◀ INT ▶정지영/ 감독
"보고 같이 느껴야 되는데 내가 미리 설명하면 재미가 없잖아요. 다만 이 영화가 많은 사람들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좀 보듬어 안고, 극복의 길로 나아가기를 바라면서 이 영화를 찍고 있습니다."
영화 제작을 위한
시민들의 후원과 모금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 이름은'은 내년 4·3 주간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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