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급식으로 생라면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급식을 제공한 업체는
떡라면인데
조리 방법이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은 황당해 하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식판 한가운데 올려진 생라면.
학생이라면 먹는 법을 소개합니다.
◀ SYNC ▶
"지금부터 라면 먹는 법을 알려줄게."
오늘 아침 제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아침으로 나온 급식입니다.
메뉴가 라면이라 좋아했던 학생들은
생라면과 식은 국물에 황당했습니다.
◀ SYNC ▶ 00고등학교 기숙사 학생
"당황스러웠죠. 제가 돈을 내고 먹는 건데 나한테 이런 걸 주니까 나 보고 생라면을 먹으라고 하고…"
학생들은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부모에게 보냈고,
학부모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는
울분과 항의가 쏟아졌습니다.
◀ SYNC ▶ 00고등학교 학부모
"학생들이 먹는 음식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무척 화가 나요. 아이들이 그런 식사를 받고 자기가 어떤 존중을 받았다고 느낄지 싶어서…"
생라면 급식을 제공한 곳은
제주시의 한 급식 납품업체.
자체 급식이 어려운 도내 10개 학교에
아침을 배달하고 있습니다.
[ CG ]
"해당 업체는 메뉴가 떡라면국으로
국물에 면을 넣고 배달을 해야 하는데
배달 기사에게 전달이 잘못돼
생라면 배식이 이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학교 측은 해당 업체에
앞으로 조리가 다 된 음식을
보내달라는 공문을 보냈고,
업체가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도내 10개 학교에
납품을 하는 업체가 한 곳뿐이어서
납품을 끊으면
학생들이 당장 아침을 굶어야 해
문제가 생겨도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
제주도교육청은
학교를 대상으로 급식 만족도 조사를 해
업체에 전달하고
식단 지도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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