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서귀포시체육회 한 종목 협회장
성추행 의혹 사건 소식 이어갑니다.
성 관련 사건에서는 2차 피해를 막는 것이
중요한데요. 관리 감독을 맡은
서귀포시체육회가 사건을 방치하면서
2차 피해를 키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피해 여성이 이번 사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은 지난 2월 말.
관리 감독기관인 서귀포시와
서귀포시체육회 등 4곳입니다.
[ CG ] 먼저 서귀포시는 10일 만에
중대한 사항이라고 판단하면서도
처리는 서귀포시 체육회로 넘겼습니다.
◀ SYNC ▶ 서귀포시 관계자(음성변조)
"(회장님과) 관계된 업무가 (서귀포시와) 직접적으로 있지 않고‥ 체육회에서 가맹단체에서 일어난 일이고 하니까 민원에 대해서 먼저 체육회 차원에서 좀 조사를 해달라고…"
그러나 서귀포시체육회는
가해자로 지목된 회장이 있는
서귀포시체육회 종목협회에서 처리하도록
했습니다.
[ CG ] 피해 여성은 공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며
관리 감독 기관인 서귀포시체육회에서 다뤄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규정 때문이란 이유에서입니다.
◀ SYNC ▶ 서귀포시체육회 관계자 (음성변조)
"저희들의 규정상 소속돼 있는 기관에서 먼저 하고 그 결과를 보고 후속 조치나 이의나 이런 게 있으면 저희들이 하는 걸로 이렇게 돼 있거든요."
하지만, 취재 결과 사실과 달랐습니다.
[ CG ] 서귀포시체육회 규정에는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는
회원종목단체의 조직운영과 회계 등
전반에 관해 조사와 감사를 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 CG ] 또, 규정에는 해당 종목협회에서
징계를 심사할 위원회가 구성돼 있지 않으면
서귀포시 체육회에서 처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당시, 문제의 종목협회는 징계를 다루는
위원회 위원이 선임도 안된 상태였습니다.
제주시체육회와 비교해 보면 차이는 더
선명합니다.
2년 전 한 종목 협회에서
회장의 보조금 횡령과
유용 문제가 제기되자 직접 감사하고
직접 징계까지 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관리 감독기관의
무책임한 대응에
2차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INT▶ 성추행 피해 여직원 (음성변조)
"(관리 감독기관들이) 아무런 조치들이 취하지 않아서 아 진짜 여자 혼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구나 오히려 저한테 피해가 더 많이 오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더 너무 힘든 거 같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체육인 비리를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윤리센터가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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