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지역의 건설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문을 닫는 건설업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공공 공사 물량이 크게 줄어든 데다
미분양 주택도 여전히 많아
건설경기 침체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시내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입니다.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철거 작업도 마치지 못했습니다.
내부는 철거가 중단된 낡은 건물만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 st-up ▶
"공사현장 앞에는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제주에서 문을 닫는 건설업체는
3년 전부터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 CG ] 지난 2022년
건설사 58곳이 폐업했고
2023년 79곳, 지난해 92곳에 이어
올해도 31곳이 폐업했습니다.
규모가 작은 업체일수록
일을 따내기가 어려워
상황은 더 열악합니다.
◀ INT ▶
이승용 / 건설업체 대표
"자재비 인건비가 오르면서 힘들어진 게 한 4~5년 전부터고요. 특히 요새는 공사건수가 많이 줄어가지고 그러다 보니 매출도 줄고 이윤도 줄고.."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공공 공사물량이 크게 줄면서
건설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 CG ] 제주지역의
공공 공사 신규 수주액은
지난 2023년 5천981억 원에서
지난해 3천683억 원으로 감소했고
올해는 480억 원에 그치고 있습니다.
대규모 미분양 사태도
건설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 CG ]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지난 3월 2천500여 가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해 11월 2천800여 가구보다 줄었지만
감소 폭이 크지 않습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천 600여 가구에 달합니다.
◀ INT ▶
홍승지 / 제주도 건설행정팀장
"기존 간접지원에서 직접지원으로 정책을 전환해서 하도급 대금 지급 보증 수수료를 지원하고 건설분야 예산의 70% 이상을 조기 집행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건설 경기가 오랜 기간 침체되면서
연관된 산업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어
발 빠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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