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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 장기화..폐업 업체 속출

김항섭 기자 입력 2025-05-14 20:56:52 수정 2025-05-14 20:56:52 조회수 0

◀ 앵 커 ▶

 제주지역의 건설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문을 닫는 건설업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공공 공사 물량이 크게 줄어든 데다

미분양 주택도 여전히 많아

건설경기 침체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시내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입니다.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철거 작업도 마치지 못했습니다.

내부는 철거가 중단된 낡은 건물만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 st-up ▶

"공사현장 앞에는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제주에서 문을 닫는 건설업체는

3년 전부터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 CG ] 지난 2022년

건설사 58곳이 폐업했고

2023년 79곳, 지난해 92곳에 이어

올해도 31곳이 폐업했습니다.

규모가 작은 업체일수록

일을 따내기가 어려워

상황은 더 열악합니다.

◀ INT ▶

이승용 / 건설업체 대표

"자재비 인건비가 오르면서 힘들어진 게 한 4~5년 전부터고요. 특히 요새는 공사건수가 많이 줄어가지고 그러다 보니 매출도 줄고 이윤도 줄고.."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공공 공사물량이 크게 줄면서

건설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 CG ] 제주지역의

공공 공사 신규 수주액은

지난 2023년 5천981억 원에서

지난해 3천683억 원으로 감소했고

올해는 480억 원에 그치고 있습니다.

대규모 미분양 사태도

건설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 CG ]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지난 3월 2천500여 가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해 11월 2천800여 가구보다 줄었지만

감소 폭이 크지 않습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천 600여 가구에 달합니다.

◀ INT ▶

홍승지 / 제주도 건설행정팀장

"기존 간접지원에서 직접지원으로 정책을 전환해서 하도급 대금 지급 보증 수수료를 지원하고 건설분야 예산의 70% 이상을 조기 집행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건설 경기가 오랜 기간 침체되면서

연관된 산업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어

발 빠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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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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