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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전기 중단?‥주거형 호텔 입주민 사기 피해

이따끔 기자 입력 2025-05-19 19:12:51 수정 2025-05-19 19:12:51 조회수 0

◀ 앵 커 ▶

 내가 살던 집이 하루아침에

수도와 전기가 끊기고 보증금도 사라지는 일,

상상하기도 힘드실 텐데요.

 도내 한 주거용 시설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주민들은 당장 쫓겨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낮은 주택들 사이에

우뚝 솟은 8층 건물.

 해수욕장 옆에 자리 잡은

주거가 가능한 생활형 숙박시설입니다.

 겉보기에는 멀쩡한 호텔처럼 보이지만

한발 다가가보면 다릅니다.

 건물 현관부터

수도와 전기 공급이 끊길 예정이라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전기 요금이 4개월,

상수도 요금은 11개월 밀려

3천500만 원 넘게 체납됐다는 겁니다.

 건물주에게

꼬박꼬박 관리비를 납부해 온

주민들은 안내문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 INT ▶이현미/ 입주민

"지금 이 상태로 단전 단수가 돼버리면 저희는 그 어떤 대응도 못하고 그냥 바로 아웃이 돼서, 그냥 오갈 데가 없는 정말 이건 생존의 문제라고 저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더 큰 문제는 많게는 5천만 원에서

적게는 수백만에 이르는 보증금입니다.

◀ st-up ▶

"일부 세입자들은 전세나 월세 보증금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건물의 전체 68세대 가운데

58세대의 소유권은 이미 신탁회사로

넘어간 상황.

 하지만 건물주는

제주 살이를 꿈꾸던 관광객과 집 없는

서민들에게 거짓말로 계약을 유도했습니다.

◀ INT ▶전세 사기 피해 입주민(음성변조)

"특히 그 호실은 가족을 위해서 남겨놓은 곳이기 때문에 아무 걱정 하지 말라고 하셔서. 그런데 나중에 등기를 떼봤더니 안에 근저당이 엄청 크게 잡혀 있는 거예요."

 현재 건물주는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겠다며

세입자들의 연락을 피하고 있는 상황.

 주민들은

관리비 횡령과 전세 사기 등의 혐의로

건물주를 고소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주민 5명이

전세보증금 2억 원을

돌려받지 못한 사실을 확인하고,

 건물주인 60대 남성을

전세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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