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진돗개로 야생동물 불법 포획..흉기까지 사용

김항섭 기자 입력 2025-05-19 19:13:18 수정 2025-05-19 19:13:18 조회수 0

◀ 앵 커 ▶

훈련된 진돗개를 이용해

야생동물을 잔인하게 불법 포획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제주를 포함해 전국 곳곳을 돌며

범행을 저질렀는데 희생된 동물만

지금까지 160여 마리로 파악됐습니다.

 참혹한 영상에 이 뉴스를

전해드려야 할지 고민했지만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기원하며

시청자 여러분들께 전합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 야산입니다.

진돗개 무리가 바닥에 쓰러진 사슴을

계속해서 공격합니다.

깊은 상처를 입고 쓰러진 사슴은

다시 일어나지 못합니다.

◀ SYNC ▶

"이제 이만하면 됐어. 못 살아나. 이거 죽었어. 내버려두고 가자 우리."

 이처럼 훈련된 진돗개를 이용해

야생동물을 죽이고

불법 포획한 30대 남성 2명이

제주도자치경찰단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제주와 경기도 군포 등 야산에서

125차례에 걸쳐 노루와 사슴, 멧돼지 등

야생동물 160여 마리를 잡았습니다.

 사냥 당시 자신들이

직접 훈련한 진돗개를 이용했습니다.

 진돗개의 목에 위치추적장치까지 달아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여기에다 직접 만든 특수 무기까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SYNC ▶

"녹이 안 나요. 이게 무게는 가벼운데 굉장히 단단해서 길이는 한 1미터 40(cm) 정도거든요."

특히 이들은 사냥장면을 촬영해

동호회 회원들에게 공유한 뒤,

자신이 키우던 개를 판매하거나

다른 개를 훈련해 돈을 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SYNC ▶

"레전드를 달성했습니다. 한꺼번에 모아 놓고 여섯 마리입니다."

 포획한 사슴과 노루 뿔은 건강원에 맡겨

약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는데,

경찰조사에서는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 INT ▶

고원혁 / 제주도자치경찰단 수사관

"산책을 하거나 개와 함께 배변활동을 하던 중 우연히 발생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 저희가 (디지털)포렌식을 해서 확인해 본 결과 치밀한 범행을 준비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허가 없이 야생동물을 포획하거나 학대하면

5년 이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은 야생동물을 포획한

30대 남성 2명을 구속하는 한편,

관련된 사람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