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국 최초로 섬식 버스정류장이 도입되면서
현재 양문형 전기버스 100대가 운행중인데요.
버스 한 대 가격이 4억 원에 이를 만큼
비싸지만 정부 보조금을 받아
구입비 부담을 덜었는데
관련 규정이 강화돼 현재 모델은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앞으로 양문형 버스 도입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9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섬식 버스정류장입니다.
도로 한가운데 정류장을 설치해
양쪽 방향을 오가는 버스가 동시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버스 양쪽에 문이 달린
양문형 전기버스 100대가 새로 투입됐습니다.
국내에서 양문형 버스를 만드는 업체는
우진산전 한 곳뿐.
1대 가격이 3억 8천500만 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환경부 보조금을 받아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1대당 지원금은 5천300만 원.
그런데 앞으로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CG ]
제주MBC가 확보한 환경부 공문입니다.
전기자동차 평가 규정이 개정돼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차종을
전국 자치단체에 통보했습니다.//
[ CG ]
대형 승합차 가운데 제주에 도입된
우진산전의 앙문형 버스 모델이 포함됐습니다.
이유는 한 번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가
기준에 미달하기 때문.//
개정된 규정에는 주행 거리가
350km 이상이어야 하는데
지금은 332km에 그치고 있습니다.
[ CG ]
이에 대해 우진산전 측은
현재 성능 개선 작업 중에 있고
7월 중순 환경부 인증을 받을 계획이라며
양문형 버스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주도는 올해 말 추가로 동광로 2.1km 구간에
섬식 정류장을 개통할 계획입니다.
양문형 버스 43대가 더 필요한 상황.
환경부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20억 원 넘는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제주도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INT ▶김영길 제주도 대중교통과장
"성능 개선은 10%만 하면 되기 때문에 금년 8월에 인증이 되면 우리는 12월에 양문형 버스를 도입하는 일정이기 때문에 추가 도입하는 계획에는 전혀 차질이 없는 것으로 (예상합니다.)"
◀ st-up ▶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겠다며
전국 최초로 도입된 섬식 버스정류장.
그러나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기 위한
양문형 버스의 성능을 제때 개선하지 못할 경우
대중교통을 개혁하겠다는 제주도의 구상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 END ▶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보도국장
연락처 064-740-2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