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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사칭 예약 부도 사기 기승..금전 피해까지

김항섭 기자 입력 2025-05-20 20:54:16 수정 2025-05-20 20:54:16 조회수 0

◀ 앵 커 ▶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후보 선거캠프를 사칭한

예약 부도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도

관련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금전 피해는 물론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방해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시내의 한 호텔입니다.

지난 주말 한 대선 후보 선거캠프라며

예약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제주지역 선거 운동을 위해

3박 4일 동안 30명이 투숙한다며

객실 15개를 예약했습니다.

◀ SYNC ▶

대선 후보 선거캠프 사칭 예약 전화(음성변조)

"선거캠프에서 가는 거여서 한 30명 정도 됩니다. (예약은) 홍보실장 000로 해주시면 됩니다."

호텔에 투숙하기로 한 당일

다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도시락 업체에 당원들이 먹을

도시락 비용 800만 원을

미리 결제해 주면 현금으로

지급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결제를 거부하자 연락이 두절됐고

호텔에 나타나지도 않았습니다.

◀ INT ▶

현예규 / 00호텔 대표

"고객님들을 믿고 예약금을 안 받고 진행을 했는데 10년간 거래를 하면서도 처음 있는 일이었거든요. 당연히 황당한 마음이 들었고요."

서귀포시의 한 펜션에서도

대선 후보 선거캠프 홍보실장이라며

거짓 예약을 하는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 INT ▶

이준권 / 00펜션 사장

"처음에는 실제 (예약)인 줄 알았는데 궁금하잖아요. 또 혹시 모르니까 당 캠프에 전화를 해봤죠. 그런 사람은 없고.."

 지난 17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에서 대선 후보 선거캠프를 사칭해

숙박이나 음식을 예약하고

방문하지 않은 예약 부도 사기는

모두 6건이 접수됐습니다.

이 가운데 2곳은 천만 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 INT ▶

박진철 / 제주경찰청 수사2계장

"특정 신분을 사칭한 대량 주문이나 예약의 경우 반드시 해당 기관에 확인을 하시고 특히 선입금을 요구하는 경우 각별히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자칫 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기 사건이 잇따르면서 각 정당들도

숙박업소와 식당들이 정당에 직접 예약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는 등

대응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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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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