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후보 선거캠프를 사칭한
예약 부도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도
관련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금전 피해는 물론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방해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시내의 한 호텔입니다.
지난 주말 한 대선 후보 선거캠프라며
예약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제주지역 선거 운동을 위해
3박 4일 동안 30명이 투숙한다며
객실 15개를 예약했습니다.
◀ SYNC ▶
대선 후보 선거캠프 사칭 예약 전화(음성변조)
"선거캠프에서 가는 거여서 한 30명 정도 됩니다. (예약은) 홍보실장 000로 해주시면 됩니다."
호텔에 투숙하기로 한 당일
다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도시락 업체에 당원들이 먹을
도시락 비용 800만 원을
미리 결제해 주면 현금으로
지급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결제를 거부하자 연락이 두절됐고
호텔에 나타나지도 않았습니다.
◀ INT ▶
현예규 / 00호텔 대표
"고객님들을 믿고 예약금을 안 받고 진행을 했는데 10년간 거래를 하면서도 처음 있는 일이었거든요. 당연히 황당한 마음이 들었고요."
서귀포시의 한 펜션에서도
대선 후보 선거캠프 홍보실장이라며
거짓 예약을 하는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 INT ▶
이준권 / 00펜션 사장
"처음에는 실제 (예약)인 줄 알았는데 궁금하잖아요. 또 혹시 모르니까 당 캠프에 전화를 해봤죠. 그런 사람은 없고.."
지난 17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에서 대선 후보 선거캠프를 사칭해
숙박이나 음식을 예약하고
방문하지 않은 예약 부도 사기는
모두 6건이 접수됐습니다.
이 가운데 2곳은 천만 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 INT ▶
박진철 / 제주경찰청 수사2계장
"특정 신분을 사칭한 대량 주문이나 예약의 경우 반드시 해당 기관에 확인을 하시고 특히 선입금을 요구하는 경우 각별히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자칫 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기 사건이 잇따르면서 각 정당들도
숙박업소와 식당들이 정당에 직접 예약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는 등
대응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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