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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 동안 뭐했나?" 말 못하는 교육청

조인호 기자 입력 2025-06-02 18:40:16 수정 2025-06-02 18:40:16 조회수 1

            ◀ 앵 커 ▶

 최근 제주시내 중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교육청의 책임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학생의 가족이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한 뒤

엿새 만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그 동안 뭘 했냐는 질문에

교육청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출석과 학교생활에서 문제를 일으킨

중학생을 지도했던 교사 현승준씨

 중학생의 누나는

현씨가 자신의 동생에게 폭언을 했다며

지난달 16일 밤

제주도교육청에 전화를 걸어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사흘 뒤인 19일 제주시교육지원청에

민원을 전달했고

교육지원청은 학교에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다음날인 20일

교장이 학생의 누나와 통화했고

22일 새벽 현씨는 유서를 남긴 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도의회에서는

교육청이 민원을 접수한 뒤

엿새 동안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정이운 /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 SYNC ▶

"5월 16일에서 22일까지 6일 동안에 타이밍을

놓쳤다 하는 거 있지 않습니까"

  김창식 /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 SYNC ▶

"학교나 교육청이나 이 사건에 대해서 실질적으로 행동하고 현장에 가봐가지고 한 내용이 없어요."

 교육청은 민원을 받자마자 출동하지 못한 점을

후회한다면서도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강승민 /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 ◀ SYNC ▶

"학교에서 감당이 안 되는 것은 저희들이 그 다음에 통합민원팀에서 바로 출동을 합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저희가 그런 것을 확인하기도 전에 일이 발생함으로 인해서‥"

 교육청은 학교에서 민원대응팀을

운영하는 매뉴얼을 지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월룡 /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 SYNC ▶

"민원대응팀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지금 경찰 수사 사안중이기 때문에 밝히기 어려운 점을 참고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최근 제주지역에서 숨진 또다른 교사도

민원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교육청은 교사 설문조사를 실시해

민원대응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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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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