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얼마 전 제주 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게 됐는데요.
4.3 당시 불법적인 군사재판으로
희생됐던 사람들의 기록인
수형인 명부를 찾아냈던
김재순 전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장을
조인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Q.'4·3 수형인 명부' 어떻게 발견했나?
저는 개인적으로 국가기록원에 역사를 전공하고 들어간 연구 인력의 제1호입니다. 모든 원본들이 부산 서고에 있는데 도대체 어떤 기록이 있을까 하는 것을 전 서고를 조사를 하는 와중에 제주 4·3 수형인 명부가 나오는데 이 문서가 너무 특이해서 처음에는 거의 날마다 12차에 걸쳐서 재판을 100명 단위로 하는데 하루씩 피고 항변 무죄, 판결 사형, 하루씩 그리고 아무리 찾아봐도 판결문은 없고 정말 놀랐고. 그래서 억울하게 희생된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이거야말로 그 역사 진실을 증거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자료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Q.추미애 의원이 '수형인 명부' 공개한 이유는?
사회주의 운동 관련 기록들은 공개하기가 정말 어려운 분위기였습니다. 그래서 제주 4·3 같은 경우에는 그 기록들을 공개 분류해서 언론에 공개한다는 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국회 차원에서 국회의원이 국정질의 차원에서 질의하고 방문하는 방법 밖에는 없겠다. 그래가지고 직접 찾아뵙고 설명을 드리고 그렇게 해서 4·3 수형인 명부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됐습니다.
Q.4·3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바라본 감회는?
냉전체제 하에서 우리나라의 가장 변방의 역사, 변방의 비극적 역사가 이번 기록유산 등재를 통해서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기관이 인류가 함께 역사 교훈으로 새겨야 될 세계적 역사로 평가했다. 이 점이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4·3 세계기록유산 등재 이후의 과제는?
우리나라는 박물관 도서관은 많이 발전이 돼 있습니다. 그런데 기록관, 아카이브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초보 수준입니다. 4·3기록물의 등재를 계기로 해서 제주 권역에 반드시 국가 차원의 기록유산 보존시설을 만들어서 제주 4·3 기록물 뿐만 아니라 제주 권역에서 생산된 항일 판결문, 중요한 인사기록, 모든 기록들을 제주 권역의 기록들을 유산시설에 함께 보존하고 제주 4·3도 세계적인 역사가 되도록 학술자료로 활용하도록 힘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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