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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유해 한 분까지 가족 품으로

홍수현 기자 입력 2025-06-06 20:58:31 수정 2025-06-06 20:58:31 조회수 0

◀ 앵 커 ▶

제70회 현충일을 맞아 국립 제주호국원에서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영령을 기리는

추념식이 거행됐습니다.

참석자들은 여전히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선열들을 기리고, 지난달 초계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이들의 명복도 함께 빌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 사이렌 소리-

사이렌 소리로 시작된 제70회 현충일 추념식.

호국 영령들을 기리고

그들의 헌신에 예를 표하며 고개를 숙입니다.

추모탑 앞에 하얀 국화를 바치고,

한 웅큼 정성껏 향을 피워올리며

선열들을 위로합니다.

생후 5개월 아들을 두고 한국전쟁에 참전해

휴전을 불과 열흘 앞두고

강원도 인제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아버지.

이제 노인이 되어버린 아들은

아직까지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아버지의 한을 풀어드리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마음에 사무쳐 편지를 읽습니다.

◀ SYNC ▶부천홍/고 부경우 6.25참전용사 아들

아버지 없이도 꿋꿋이 살아온 내 인생 마지막 바람이 있다면 고향에, 아버지를 고향 제주에 모시는 일입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제주 청년 2천여 명 가운데

국립묘지에 안장된 이는 104명.

오영훈 지사는 제주 출신 참전용사들의

유해 발굴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 SYNC ▶오영훈/제주도지사

제주도정은 정부와 협력하며 마지막 단 한 분의 유해라도 가족의 품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특히 지난달 29일 포항에서 훈련을 마치고

제주로 복귀하다 초계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고 박진우 중령 등 4명과

2023년 서귀포 창고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 등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묘역에는 참전용사를 비롯한 유공자 가족들의

참배가 이어졌습니다.

일제 강제징용에 한국전쟁 참전까지,

가족들은 힘든 시기, 국가를 위해 살다간

아버지를 다시 한 번 기렸습니다.

◀ INT ▶고군화/제주시 연동

느낌이 많이 와닿죠. 여기 계신 분들이 전부 나라를 위해 가신 분들 아닙니까. 우리 국민들이 전부 그런 마음이겠지만 우리 가족들도 특히 아버지 생각을 많이 하죠.

◀ st-up ▶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그 뜻을 기리며

새 정부 대한민국에서도 이어지기를

참석자들은 간절히 바랐습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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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홍수현 michael1116@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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