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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양식장에 진돗개?‥동물학대 논란

이따끔 기자 입력 2025-06-09 21:14:00 수정 2025-06-09 21:14:00 조회수 0

◀ 앵 커 ▶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가두리 양식장에서

개집과 진돗개 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출렁이는 파도에 위에서

위태롭게 혼자 양식장을 지키고 있었는데,

동물학대 논란이 일면서

보호단체가 개를 구조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 위에 설치돼 있는 가두리 양식장.

자세히 다가가보니

하얀 진돗개 한 마리가 앉아있습니다.

털이 물에 젖었고,

좁은 통로를 아슬아슬하게 걸어 다닙니다.

양식장이 설치된 곳은

포구에서 1km 이상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

망원경으로 돌고래를 찾던 주민이

양식장 위에 혼자 있는 개를 보고 깜짝 놀라

동물보호단체에 신고했습니다.

◀전화 INT ▶박지정/ 목격자

"망원경도 써가면서 봤었는데 개집 같은 게 보이는 거예요. 정말 상상을 할 수가 없었어요, 울렁울렁거리는 바다 위에 개집 딸랑 하나 있고, 강아지가 쳐다보고 있는 거예요. 바다 위에서."

신고를 받고

현장을 찾은 동물보호단체는

진돗개를 구조해 병원으로 데려왔습니다.

구조된 개는 평균보다 마른 상태로

겁에 질려있었는데,

동물보호단체는

개가 멀미를 해

제대로 먹지도 못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INT ▶고길자/ 유기동물보호소 행복이네 소장

"이건 엄연한 동물학대예요. 만약에 저기서 가두리에서 태풍이라도 불어서 날아갔어, 날아갔으면 저 개는 그냥 죽는 거죠. 헤엄을 아무 리쳐도 그 파도에서는 이길 수가 없어요."

개 주인은

양식장 물고기를 노리는 새를 쫓기 위해

일주일 전 키우던 개를 데려와 묶어뒀다고

방문 조사를 온 서귀포시 담당자에게

진술했습니다.

◀전화 INT ▶현미진/서귀포시 동물보호팀장

"사육 환경이 적절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설명을 하니까 그것에 대해서는 전부 인정을 하셨습니다. 개는 소유권을 포기하고 지금 동물보호단체로 인계했습니다."

시민단체는

진돗개의 건강 상태를 지켜보고

개 주인을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할지 검토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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