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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위험·어민소외‥신항만 계획 '뭇매'

홍수현 기자 입력 2025-06-24 19:09:36 수정 2025-06-24 19:09:36 조회수 1

◀ 앵 커 ▶

제주 신항만 개발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앞두고,

전략환경영향평가 공청회가 열렸는데요.

제주항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공론이다, 또 어민을 배제한 사업이다 등

사업 주체인 해양수산부를 향한

항의가 쏟아졌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30년까지 예산 3조 8천억 원을 들여

제주시 건입동부터 삼도동과 용담동까지

공유수면 514만여 제곱미터에 건설될

제주 신항만.

외곽에는 길이 2.8km 방파제를 설치하고,

배후부지에 80만 9천㎡의

복합지구를 개발합니다.

기존 항의 기능을 분산해

포화된 여객과 물동량 처리를

원활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전략환경영향평가 공청회에서는

사업 계획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마라도 네 배 정도 면적의

해양생태계 1등급 권역 바다를 매립하는 것은

환경 파괴가 심각하고,

민자유치를 통한 배후부지 개발은

부동산 개발사업일 뿐이라는 겁니다.

◀ SYNC ▶이영웅/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매립부지의 절반 이상이 항만 배후부지라고 해가지고 상업시설, 관광시설이 들어가는 사실상 도시개발사업입니다. 부동산 사업인거죠."

또 모든 선박의 항로가 겹쳐 사고 위험이 높고 바람 방향 등 안전을 위한 설계도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 SYNC ▶ 박종택/제주시어선주협회장

"항구가 목적이 뭡니까? 배가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고 휴식처가 되는 것이 항구지. 항구 안에서 배가 깨지고 바람 불면 잠도 못자고 배에서 밤새 기다리고 이게 항구가 아닙니다."

이처럼 열악한 어선부두 개선 계획은

보이지 않고, 공청회 개최 홍보를

소극적으로 한 것은 어민들을 배제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질타도 나왔습니다.

◀ SYNC ▶강용주/어민

"실질적인 피해 당사자인 우리 어민들한테는 아예 공지도 없이 그냥 주민들하고 똑같이 이야기하는데‥"

생업의 터를 잃게될 해녀들의 불안도 큽니다.

◀ SYNC ▶강도순/제주시 산지어촌계 해녀

이제 마라도 4배를 메워버리면 작업할 장소가 없습니다. 그럼 우리는 어디로 갈 겁니까? 배운 것이 물질인데."

해양수산부는

선박의 통행 위험성을 다시 검토하고,

법적 절차에 따라 어민 피해를 보상하며,

사업비의 35%에 해당하는 민간투자는

제주도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설명회에

해양수산부가 참석하지 않고,

주민들의 요구로 개최된 이번 공청회에서는

기본 계획이 담긴 자료조차

참석자들에게 배부하지 않아 원성을 사면서

대규모 신항 개발에

도민이 소외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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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홍수현 michael1116@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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