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에서는 감귤 수확철인 겨울에
주로 농산물 절도가 기승을 부리는데요.
여름철 간식으로 유명한
초당 옥수수가
제주에서 많이 재배되면서
수확철인 여름에도
농산물 절도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제주시내 한 초당옥수수 밭.
수확이 끝났어야 할 시기에
옥수수 줄기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줄기마다 한 개씩 달리는
옥수수는 보이지 않고,
급하게 따낸 듯
군데군데 꼭지만 남았습니다.
최근 하룻밤 사이
누군가 수확을 앞둔 옥수수
500개를 따서 훔쳐간 겁니다.
6개월 동안 애지중지 키우고
수확만을 기다렸던 주인은 망연자실했습니다.
◀ INT ▶조연희/ 초당옥수수 재배 농가
"전날 비가 와서 땅이 젖었는데, 그냥 탁 주저 않아서 두 다리 뻗고 엉엉 울고 싶었죠./ 정말 그 농민의 희망과 그 꿈을 진짜 뭉개버리는 범죄예요."
주인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밭을 비추는 CCTV가 없다보니
범인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 st-up ▶
"절도범들은 길가에서 보이지 않는
밭 안쪽의 옥수수만 훔쳐
달아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6월 초중순인
초당옥수수 수확철을 노린 건데,
추가 구매를 기다렸던 다른지역 고객들도
올해는 물건을 못 받게 됐습니다.
◀전화 INT ▶ 이난영/ 충남 사전 구매자
"너무 맛있어서 쟁여두려고 3차 공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도난을 당하셔서 지금 농사짓기도 싫으시다 많이 좌절하고 계신다, 그 공지를 보고서는 너무너무 괘씸한 거예요."
제주지역 초당옥수수 재배 면적은
마라도 면적 6배가 넘는 190헥타르.
온난한 기후에서 잘 자라고
월동채소를 수확한 뒤 재배할 수 있어
2015년 시범 재배 후
지금은 전국에서 재배 면적이 가장 넓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추위와 강풍 피해를 입어
작황이 좋지 않은 상황.
농산물 절도까지 생기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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