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여름철 숙박업소 할인권을 주는
숙박세일 페스타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예약 플랫폼에 가입한
숙박업소에만 지원을 해주다 보니
정작 경영 사정이 더 어려운
작은 민박 등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푸른 제주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한 농어촌민박입니다.
근처 해수욕장이 개장하며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됐지만
손님들의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특히 이번 달에 들어온 예약 13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7건이 취소됐습니다.
◀ INT ▶ 농어촌민박 업주
"해수욕장도 개장했고 평소 같으면 지금 손님들이 많이 올 텐데 요즘 많이 손님들이 안 와서 걱정이 많고 경영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예약 취소가 급증한 이유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하는
'숙박세일 페스타' 사업 때문입니다.
국내 숙박업소를 예약할 때
최대 5만 원이 할인되는
할인쿠폰을 지원하고 있는데,
숙박예약플랫폼을 통해서만
쿠폰을 받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예약플랫폼에 입점하지 않은
소규모 민박 등은
할인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 전화INT ▶이상헌 / 제주시농어촌민박협회장
"지금 온라인 숙박예약플랫폼의 수수료가 평균 15~20%로 부담이 큰 상황인데요. 영세한 민박 사업자들은 숙박 플랫폼에 올리지 않은 상태에서 고스란히 피해가 갈 수밖에 없는 사안입니다."
제주도는 숙박세일 페스타 사업에
추경 예산 1억 원을 투입해
할인쿠폰 5천 매를 발매했습니다.
하지만 도내 농어촌민박
6천여 곳 가운데 20%는
숙박예약플랫폼에 입점하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 INT ▶ 제주도 관계자(음성변조)
"탐나오라고 도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여행) 플랫폼이 있습니다. 저희가 탐나오를 숙박 페스타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찾아보고 있습니다."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에
일부 숙박 업체들이 제외되면서,
사업 취지와 달리
피해를 보는 영세 업체가 생기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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