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바다에서 사고가 났을 때
아이들에게 대응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바다 생존수영 교육이 지난해부터
도입됐는데요.
그러나 교육 인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시행 2년 만에 좌초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구명복을 입은 아이들이
물 위로 얼굴을 내놓고 누운 채
천천히 물살을 가릅니다.
바다에 빠졌을 때 얼굴을 들면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고
주변을 살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명이 함께 모여
거친 물살에 휩쓸리지 않도록 하는 방법도
배웁니다.
제주도교육청과 해경이 함께 마련한
바다 생존수영 교육 현장.
그동안 실내 수영장에서 이뤄지다가
지난해부터 실제 바다에서 훈련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 INT ▶고민지/도리초 6학년
"처음에는 바다에서 한다고 하니 걱정이 많이 됐는데 해양안전 선생님들이 친절하시고 잘 가르쳐주셔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고 수영장과 달리 더 실감나고 재밌었고 바다에서 위급상황 생겼을 때 더 잘 행동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바다에서 사고가 났을 때
대응력을 키워주기 위한
실전형 생존교육입니다.
◀ INT ▶이정탁/해경특공대 순경
"실질적으로 아이들이 해양사고가 일어났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조금 키우고 또 아이들이 스스로 몸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지난해 바다 생존수영 교육을 받은
학생의 95%가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교육청은
도내 모든 초등학생들로 바다생존수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해경은
수난 사고가 집중되는 여름철
업무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올해만 진행하고 내년에는 계획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 INT ▶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모든 학교가 이제 했으면 참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죠. 하지만 경찰에서 이 교육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재정 문제도 있는데 다른 방법으로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 하는 건 연구 중입니다."
대책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예년과 같이 실내 수영장에서만
진행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 st-up ▶
"실제 상황과 유사하게
파도가 치는 해수욕장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만큼
안전을 위한 예산과 인력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현주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