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국에서 수 천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불법 역베팅 게임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이트 운영진 등 윗선을 쫓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 해외에서

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조직원 한 명이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이번 검거로

그동안 해외에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사기 조직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따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 역베팅 게임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 7만여 명이 수 천억 원으로 추정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제주MBC 보도 이후

수사에 착수한 제주경찰청은

제주에서 오프라인 센터를 운영하며

회원을 모집한 2명을 구속하고

또다른 모집책 2명도 입건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10곳이 넘는

회원 모집 센터가 중간책들에 의해

운영됐습니다.

 실제 게임 사이트 운영진은

해외에 거점을 두고 해외 서버를 사용하는

범죄조직으로 추정됐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역베팅 게임 운영에 참여하다

도망쳤다는 한 남성도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중국인 총책과 한국인들로 구성된

사기 조직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전화 INT ▶역베팅 사이트 전 직원(음성변조)

"(캄보디아에서) 망고 단지 안에 보면 아파트 빌라 3층짜리가 있거든요. 중국 한족들 걔네들로 해서 SNS로 그냥 홍보만 했고, 거기에 대한 답변이라든지 이런 게 많이 미숙하니까 한국 직원들이 투입이 된 거예요."

 해외에 거점을 둔 운영진은

언론에 보도된 역베팅 사이트 운영을 중단하고

새로운 유사 사이트를 개설해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캄보디아에서 50대 한국인 남성 한 명이

인천공항을 거쳐 제주에 송환됐습니다.

 인터폴 수배 중 현지 경찰에 붙잡혔는데

사이트 조직원 중 한 명으로 확인된 겁니다.

 경찰은

캄보디아에 있는 사이트 고객센터 직원으로

알려진 이 남성을 사기와 유사수신 혐의로

구속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검거로

해외 사기 조직의 실체가

처음으로 드러난 가운데,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총책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