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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반입 또 '차질'‥재개는 됐지만

김항섭 기자 입력 2025-07-03 20:58:10 수정 2025-07-03 20:58:10 조회수 2

◀ 앵 커 ▶

주민들의 입구 봉쇄로

쓰레기 처리가 중단됐던 환경자원순환센터가

봉합 한달도 안돼

또다시 주민들과 갈등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반입 제한 이틀 만에

겨우 반입이 재개되긴 했지만

또 언제 중단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항섭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소각장 앞에 길게 늘어선

쓰레기 수거 차량들.

소각로 앞에는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동복리 주민들이

쓰레기 봉투를 열어 재활용품이나

불에 타지 않는 쓰레기가 들어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 SYNC ▶ 동복리 주민협의체 감시단(음성변조)

"전수조사라는 것이 저희가 들어오는 (쓰레기) 차를 다 보는 거죠. 막는 게 아니고 이게 끝나면 다른 차가 들어오고…"

동복리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협의체 감시단이

환경자원순환센터로 들오는 쓰레기를

전수 조사하기 시작한 건

어제(2일) 오전부터입니다.

쓰레기 수거 차량 한 대를 조사하는데

3시간가량 걸리면서

제주시 지역 차량 30대 가운데

2대만 쓰레기를 내렸고,

나머지 차량들은 차고지로 돌아갔다

아침 일찍 다시 센터로 온 겁니다.

◀ st-up ▶

"제주시내 곳곳에서

쓰레기를 수거해 온 차량들이

소각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그대로 멈춰서 있습니다."

제주도는 쓰레기 전수조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는 데다,

반입 금지 등의 권한은

주민감시단이 아닌 행정에 있다는 입장.

결국 주민협의체 감시단과 협의를 통해

센터로 반입되는 쓰레기를

하나하나 확인하지 않고

눈으로만 검사하기로 결정하면서

쓰레기 반입은 이틀 만에 재개됐습니다.

◀ INT ▶ 장정환 / 제주도 환경자원순환센터팀장

"(쓰레기 반입검사) 시기와 방법들을 합리적이고 효과있게 계속적으로 논의를 하게 되면 향후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동복리는

분리되지 않는 쓰레기 반입이 심각해

검사를 했고,

전수 검사로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반입이 늦어졌으며

반입을 막은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동복리 주민들은 지난달 7일에도

제주도가 지원사업 약속을 어겼다며

소각장을 닷새 동안 막기도 했습니다.

주민들과 행정 사이의 갈등이 생길때마다

쓰레기 처리장 운영이 전면 중단되면서

처리난을 막기 위한

정확한 실태 파악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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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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