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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횡령 혐의 인정된다‥또 감싸기?

박주연 기자 입력 2025-07-03 20:58:13 수정 2025-07-03 20:58:13 조회수 1

◀ 앵 커 ▶

제주MBC는 제주도체육회 직원의

보조금 횡령 의혹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경찰은 횡령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그런데 제주도체육회는

이번에도 직원 감싸기에만 급급합니다.

박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보조금 횡령 의혹이 제기됐던

제주도체육회.

회계 담당 직원이

지난해 8월부터

보조금 4천600만 원을

부모 계좌로 이체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수사를 벌인 경찰은

업무상 횡령 혐의가 인정된다며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 CG ] 경찰은 해당 직원이

개인 빚을 갚는데 썼다며 혐의를 인정했고,

체육회 통장 인출 내역서와

카드 결제 내역 등도 확보돼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해당 직원은 반성하고 있고,

횡령한 4천600만 원을

모두 변제했다면서도

취재에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제주도체육회는

다음 주쯤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지만,

사건 발생 이후 추가 조치를 하지 않아

이번에도 제 식구 감싸기 지적이 나옵니다.

[ CG ]

보조금으로 운영되고

지방공무원법을 준용하는 체육회는

관련 법률에 따라

횡령 혐의가 발견되면

해당 직원을 경찰에 고발하고

직위해제해야 합니다.

하지만 체육회는

지난 4월 28일 횡령 사실을 확인하고도

한 달 뒤에야 경찰에 고발했고,

직위 해제는 하지 않다가

MBC보도 이후에야 조치했습니다.

때문에 해당 직원은

월급과 각종 수당도 다 받고,

업무 배제 등 아무런 제재 없이

출장까지 다녀왔습니다.

◀ INT ▶ 양영수/도의원(진보당)

"(후속 조치) 진행 과정이 너무 더디다 보니 (해당 직원) 월급과 수당도 다 지출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민의 소중한 세금이 낭비가 됐고요. 제주도체육회의 제식구 감싸기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제주도체육회는 절차대로 후속 조치를 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INT ▶ 제주도체육회 관계자 (음성변조)

"상황이 벌어지니까 경찰에 고소를 한 거고 (직원) 직무정지시키고 직위해제하고 이제 우리가 인사위원회 열 것이고 그런 과정을 이렇게 쭉 진행하잖아요."

보조금을 빼돌려도,

직원의 단순 실수라는 제주도체육회는

최근 검찰에 넘겨진 해당 직원을 위해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직원들한테 받았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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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박주연 jyp@jejumbc.com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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