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한해 100만 명 정도가 찾는 한라산이지만
여전히 공개되지 않은 자연의 신비가
가득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샘인 백록샘과 21만 그루로 추정되는
우리나라 고유종 구상나무의 대표나무가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END ▶
◀ 리포트 ▶
파란 하늘을 뒤로 하고
우뚝 솟은 백록담.
그 아래 구상나무 숲 사이로
계곡처럼 갈라진 작은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자
자그마한 샘이 나타납니다.
검은 돌 틈 사이로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립니다.
해발 천675미터,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자리잡은 샘인 '백록샘'입니다.
◀ st-up ▶
"50여년 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던 백록샘이 드디어 대중에게 공개됐습니다. 지층을 타고 내려온 이 용천수는 서귀포 쇠소깍까지 이어집니다."
탐방로에서 떨어져있어 그동안 접근이
금지됐던 곳이지만 제주도가 국가유산 방문의
해를 맞아 처음으로 공개한겁니다.
이곳에서 솟아나는 물은 하루 210톤 가량으로,
아직까지 정확히 어디서 시작되는지 알려지지 않은 신비의 샘입니다.
◀ INT ▶김종갑/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생물권지질공원연구과장
"제주도가 화산섬이지 않습니까? 그 화산섬인데도 이 높은 고도에서 이렇게 샘이 난다는 것은 수자원 연구 자원에서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거고요. 이 주변에 이 물을 따라 먹을 수 있는 동물이 서식할 수도 있고"
한라산의 상징이자 우리나라 고유종인
구상나무의 대표 나무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한라산 남벽분기점에서 돈내코 탐방로 쪽
천600미터 지점에 자리잡은 이 대표나무는
높이가 6.5m ,밑동 둘레가 40cm 정도로
나이는 74살로 추정됩니다.
삼각형 모양에 매끄러운 나무껍질 등
전형적인 구상나무의 유전적 형질을 가져
기후위기 속 한라산 구상나무의 종 보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INT ▶김찬수/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
"생물유전학적 정보를 구축한다는 데 의미가 있고 앞으로 보전이라든지 자원화에 기본적 데이터를 확보한다 하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를 맞아
오는 7일부터 24일까지 평소 접근할 수 없었던
백록샘과 구상나무 대표목을 사전 신청한
2천630명에게 공개합니다.
MBC 뉴스 박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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