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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호 법정] "상상도 못할 고문을 받았습니다"

김항섭 기자 입력 2025-07-08 19:12:29 수정 2025-07-08 19:12:29 조회수 1

(블랙 자막)

일반재판 직권재심

2025년 7월 8일

제주지방법원 제201호 법정

피고:고 김한석 외 59명

◀ SYNC ▶ 최낙균 / 변호사

"재판, 체포, 수형 과정에서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이고 돌아오지 못한 분들은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살다가 실종됐을 것이고 구사일생으로 살아온 분들 또한 살아온 과정 속에서 무수히 많은 편견과 국가로부터의 감시 등을 통해서 고통을 받다 돌아가셨을 것으로 보입니다."

◀ SYNC ▶ 문성홍 / 고 문도훈 아들

"저희가 상상 못한 고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고문의 고통에 대한 것도 자주 이야기하진 않았고 어쩌다가 술 한 잔 마시면 그런 말씀을 했는데 너무나 고통스러운 생활을 했고 집행유예를 받기는 했습니다만 징역 2년이 나왔기 때문에 공직에서 해임됐고, 해임됐으면 그 당시 삶이 얼마나 어려웠으면 생활에 고난을 당했으면 만약에 죄를 안 짓고 살았으면 평화롭게 평온하게 직장 생활을 잘 했을 것이고…"

◀ SYNC ▶ 김용식 / 고 김병화 아들

"어머니에게 말을 들었습니다. 제주도 말로 너네 아버지는 아무 죄도 없이 끌려갔어. 옥살이하면서 두들겨 맞은 겁니다. 아파하면서도 50년 6.25 사변이 일어났습니다. 6.25 사변까지 참전했습니다. 그리고 또 살아 돌아왔습니다. 그때 4.3 때는 저희 집이 다 불타버리고 살 곳이 없어서 남의 집을 전전하면서 (살았습니다.)"

◀ SYNC ▶ 김광호 / 고 김탁하 아들

"아버님의 죄명 같은 것을 보니까 물론 그 당시에는 그렇게도 할 수 있고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그러나 여기에서 우리 검사님이 무죄 추정을 해줬기 때문에 판사님도 좋은 결말을 봐 주시면 제가 그 결말에 대해서 좋은 내용을 가지고 가서 이번 추석 때는 아버지 묘소에 가서 잘 올려서 아버지 명예를 회복하도록 하겠습니다."

◀ SYNC ▶ 노현미 / 제주지방법원 4.3사건 전담재판부 부장판사

"지난 재판에서 한 유족 분이 오늘 법정에 아버님도 와 계실 것이다고 한 말씀이 마음에 남습니다. 부디 오늘 이 판결의 선고가 희생자 분들과 유족 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랍니다. 주문. 피고인들은 각 무죄. 피고인들에 대해 무죄를 선고합니다."

<직권재심 무죄 선고 수형인>

김한석 우정생 정옥련 문도훈 김명국

강원선 강몽필 송남규 양기형 오남곤

김태우 김완봉 진생남 고대호 김봉우

서인수 고재철 김진국 김탁하 문팽용

오도흠 김병화 부규방 양동직 문종옥

오남숙 오영호 김종하 김양선 강인현

고성학 김두석 고창잠 고두옥 양성수

송만표 강위옥 왕병오 강순옥 김태준

김정택 현봉석 최운길 강희진 문성순

홍성태 김홍집 강순열 채수삼 김덕수

오동식 김기식 오기봉 진영숙 김두규

고방전 부덕삼 안상숙 오창서 고군옥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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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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