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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생존 수영‥ "해녀 할머니한테 배워요"

박현주 기자 입력 2025-07-08 19:13:22 수정 2025-07-08 19:13:22 조회수 0

◀ 앵 커 ▶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2017년부터 전국 초등학교 학생들은

바다 생존수영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동안 해경과 해군 수난구조대 등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섰는데,

이번에는 바다의 산 증인인

해녀들이 직접 교육에 나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교육 현장을

박현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현무암 바위 해변에 만든

둥그런 바다수영장.

아이가 배영을 하며 뒤로 나아가자,

잠수복을 입은 해녀가

손동작으로 발장구 치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해녀들에게 직접 배우는

생존 수영 교실.

서귀포시교육청이

법환 어촌계와 해군기동함대사령부의

도움을 받아 시작됐는데,

아이들은 4일 동안의 실내 수영 교육을 마치고

바다에서 누워서 뜨기와

고무보트 탑승법까지 배웠습니다.

◀ INT ▶ 윤하은 윤경훈/강정초 5, 6학년

"실내 수영장은 약간 실제처럼 햇빛도 안 나서 약간 실전에서 약간 좀 약간 비교적일 것 같았는데 바다에 나와서 하니까 진짜 그 (위급)상황이 됐을 때 잘 실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전문자격을 갖춘 강사와 시설 부족으로

지난해 바다에서 생존 수영을 배운

서귀포지역 학교는 45개 가운데 단 2곳.

이야기를 들은 법환 어촌계 해녀들이

교육 제안을 받아들여

올해는 1개 학교가 더 늘었습니다.

해녀들은 또 수심 1.5m까지 바닷물을 채운

해녀체험장도 교육을 위해 내줬습니다.

교육 강사로 나선 해녀들은 3명인데,

이들이 해녀 경력만 88년입니다.

◀ INT ▶ 강애심/법환 어촌계 해녀

"해녀 경력은 한 40년 되고요. 작년에 인명구조 자격을 따가지고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초등학생 교육에 참여하게 돼가지고요. 대단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교육청은 어촌계와 협력한

이번 교육을 시범 사례로 삼아

해녀들을 통한 바다생존수영 교육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현주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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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박현주 zoo@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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