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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30m 늘어난 해수욕장?‥레저구역은 여전

이따끔 기자 입력 2025-07-09 21:05:23 수정 2025-07-09 21:05:23 조회수 0

◀ 앵 커 ▶

제주MBC는 지난해

물놀이 구역이 급격히 줄어든

월정리 해수욕장 문제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곳도 레저업체들이

공유수면 사용허가를 받으면서

피서객들의 입욕을 막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피서객들은 물론 근처 상인들까지

불만을 쏟아냈는데,

올해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이따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름다운 해변으로

관광 명소가 된 월정해수욕장.

해수욕장 오른쪽 월정항 주변에만

피서객들이 몰려 물놀이를 합니다.

400m 길이 백사장에서

70m 구간이 물놀이구역.

나머지 바다는

레저업체들이 공유수면 허가를 받아

두 배 가까이가

레저구역으로 사용됐기 때문입니다.

일 년이 지난 현재 상황은 어떨까.

해수욕장 왼쪽은

여전히 서핑객들로 가득하고,

오른쪽에만

몇몇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해수욕장의 60% 정도를

레저업체가 사용하도록 허가해 줬습니다.

 [ CG ]

레저구역은

지난해와 동일한 만 3천 제곱미터.

물놀이구역은

지난해 보다 천492제곱미터가 늘었는데,

바위가 많아 물놀이를 할 수 없는 구역을

억지로 끼워 넣었습니다.

◀ st-up ▶

"물놀이 구역이 좁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제주시는 올해 안전구역으로 막아놨던

이곳 30m 가량을 넓혀

물놀이 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백사장이고

바다 쪽은 큰 바위가 놓여있어

실제 물놀이를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과거 넓은 해변을 즐겼던 관광객들은

3년 전부터 레저업체가 들어서며

급격히 좁아진 물놀이 공간에 발길을 돌립니다.

◀ INT ▶ 배정석/ 관광객

"좁아진 줄 몰랐거든요. 근데 와서 보니까 너무 좁은 것 같아서 저희도 지금 왔다가 너무 좀 뻘쭘한 상황이라 다른 해수욕장을 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놀이객들은

레저구역에 들어갈 수조차 없어

마을회가

물놀이 구역을 넓혀 달라고 요청했지만

방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 INT ▶김경찬/ 월정리장

"시청으로 가서 신고만 하면 사무실을 내주다 보니까 이렇게 (레저업체가) 난무하게 들어오고 처음부터 이렇게 된 겁니다. 사실상 해수욕장이 더 넓어야 되는데, 서핑 업체가 많다 보니까…"

제주시는

레저업체가 해수욕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공감한다고 밝혔지만,

올해 공유수면 허가 사항에는

변동이 없었습니다.

◀ INT ▶ 허성일/ 제주시 해양수산과장

"백사장 구역을 좀 더 확장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런 부분들은 지금 당장에 어떤 만족할 만큼 급진적으로 확장할 수는 없겠지만, 점진적으로 저희들이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가도록 노력해나가겠습니다."

해수욕장 운영 방식이

제주와 비슷한 강릉시는

시나 읍면동이 자체적으로 사용 허가를 받아

운영만 마을회에 위탁합니다.

때문에 피서용품 대여 가격이나

사용 면적 등을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조정해

갈등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된다는

행정 편의적 정책만 되풀이하면서

피서철마다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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