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경기 침체라는 말이
이제 익숙해질만큼 길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번화했던 상점가에는
이제는 한계에 달한듯 임대 표시가
부쩍 늘고 있는데요.
실제 자영업의 현실은 어떤지
권혁태 기자가 거리를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제주의 명동이라 불리며
늘 제주의 땅값 기준이 될만큼 번화했던 거리.
하지만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이곳은 쇄락의 상징처럼 변해버린지
오래입니다.
비가림 시설이 갖춰진 골목, 골목들은
활기를 잃고 옛 기억만 남겨진채 낡아가고
있습니다.
◀ st-up ▶
"불과 50미터 남짓의 이 골목에 들어선 상점은 모두 16곳입니다.직접 한번 들여다보겠습니다.(fast forward)이곳 상점 16곳 중에 8곳이 문을 닫거나 임대 표시가 붙어 있는 상태입니다."
골목을 돌아보자 폐업을 하고 가게를
정리하고 있는 곳이 눈에 들어옵니다.
남은 물품들을 정리하고 이사를 준비하는
손길에는 진한 아쉬움과 함께 과연
대책은 있는지 의문이 묻어납니다.
◀ INT ▶ 폐업 점주
"임대 건물 가진 사람들도 죽을 맛이지 장사가 좀 되고 인구가 돌아야 집세도 올리고 좀 벌어야 그대로 하는데 재미가 없잖아요.수고하면 임대료 내기만하고 땀 나면 누가 임대료 내면서 고생하면서 하려고 하겠어요."
새로운 도심이라고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아파트 촌을 배경으로 호황을 누렸던 큰길가
상점들.
240미터 구간에 10곳의 상가가 있지만
4곳은 폐업한 상태입니다.
2년 전부터 조짐이 보이다 지난해
비상 계엄 사태가 결정타가 됐습니다.
◀ INT ▶ 자영업자
"중국 손님들이 가끔 오셔서 구매해 주면 도움이 많이 되긴 해요. 기본적으로 그냥 여기 거주하시는 국민 분들이나 내국인 고객들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되는데 그분들이 많이 이제 줄어들어서…"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지도를 펼쳐놓고
지난 2014년과 지난해의 사진을
비교해봤습니다.
한곳도 없던 임대 표시는 지난해 처음 생겼고
올들어서 4곳으로 늘어난겁니다.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건물 2,3층 공간의 상황은 더 암울합니다.
빛바랜 임대 현수막이
침체의 시간이 짧지 않았음을 말해줍니다.
◀ INT ▶(공인중개사)
" 1층이 일단은 예전에는 1층은 거의 다 나갔었는데 요즘은 1층까지도 삼가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까 1층도 많이 비어 있어요.요즘은."
(C.G) 지역경기의 현재 상태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서비스업의 생산지수는 2023년 1분기 111.3에서 지난해 1분기 123.4까지 올라갔다 올해 1분기에는 최근3년 중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C.G)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21일부터
지급되지만 근본적인 자영업 대책이 없다면
과연 마중물이 제대로 흐를 수 있을지
거리의 걱정거리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권혁태입니다.
◀ END ▶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