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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나비박사 석주명 특별전 눈길

홍수현 기자 입력 2025-07-11 20:49:55 수정 2025-07-11 20:49:55 조회수 2

◀ 앵 커 ▶

올해는 광복 80년을 맞아

제주에서도 다양한 전시와 행사가

마련되고 있는데요.

일제강점기 제주를 세계에 알린

제주학의 선구자인

나비박사 석주명을 조명하는 특별전이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섬 곳곳에서 채집한 배추흰나비.

같은 듯 보이지만

저마다 다른 날개 모양과 무늬의 표본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한국 나비 250여 종의 분포를 나타낸 지도에는

제주왕나비가 한반도 어느 곳까지 서식하는지

자세히 표시해 놓았습니다.

자신보다 100년 앞서

세계적인 나비 그림을 남긴

조선의 화가, 남계우의 그림에서

나비 37종을 판별했다는

그림은 실물로 만날 수 있습니다.

◀ INT ▶신성란/관람객

"여기 오니까 더 잘 전시가 되어 있고 그리고 남계우의 병풍 작품인데 거기에 나비들도 분석해서 보여주고 이런게 너무 좋았고요."

1908년 평양에서 태어난 석주명은

일제강점기 일본 학자의 오류를 바로잡으며

조선인 곤충학자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해방 직전인 1943년부터 1945년까지

당시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시험장 연구소장을 맡아

제주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 시기, 그가 제주 곳곳을 답사하며

나비 뿐 아니라 제주어와 자연, 인문 분야를

기록해 펴낸 제주도 총서 6권은

제주학 연구의 기초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이런 석주명의 나비 연구 저서는 물론

제주학 연구 총서까지 106점이 선보입니다.

◀ INT ▶이재호/국립제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제주학이라고 하는 학문의 바탕을 마련하셔서 새로운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고 싶었던 석주명 선생님의 꿈과 이상을 제주에서 다시 한 번 보여드리기 위해서 전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또 석주명이 채집에 나설 때

실제 지고 다닌 국가등록문화유산인

배낭을 비롯해,

조선시대 다양한 나비모양 연적과

화려하고 섬세한 고려시대 나비 장식 귀이개 등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여러 나비 관련 유물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는 10월 1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특별전 기간에는

석주명을 조명하는 4가지 주제로

전문가 특강도 펼쳐져

도민들이 석주명을 보다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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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홍수현 michael1116@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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