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서귀포시 지역의 유일한 종합병원이자
공공의료기관인 서귀포의료원에서
임금 체불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막대한 적자가 쌓이면서
빚더미에 올랐기 때문인데
노동자들은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965년 문을 연
서귀포시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서귀포의료원입니다.
제주도가
올해 운영비 44억원을 출연한
지방의료원입니다.
공공의료기관이어서
일반 병원보다
진료비가 저렴해
서귀포시에 사는
서민들이 많이 이용합니다.
서귀포 시민 ◀ INT ▶
"일단은 가깝고 교통이 편리하고 하니까 자주 오게 되면 이 쪽으로 많이 와요."
◀ st-up ▶ 그런데, 서귀포의료원은
코로나사태 이후 해마다 적자가 쌓이면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직원들의 임금도 제때에 주지 못하게 됐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쌓인 적자는 640억원
빚은 180억원이나 쌓였습니다.
코로나19 환자를 떠맡으면서
일반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떠나버려
환자가 20% 가량 줄어든데다
전국적인 의사 부족과
지방 기피 현상이 심해지면서
의사 연봉은 두배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결국, 서귀포의료원 노동자 390명은
올해 정기상여금 6억원을
받지 못했다며
제주도와 도의회에 체불 임금 해결과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양윤란 / 서귀포의료원 노조원 ◀ INT ▶
"카드값을 미루기도 하고 보험대출을 받아 생활하는 등 생계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공공병원에서 일한다는 자부심만으로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가
지방의료원에
운영비를 더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영수 / 진보당 제주도의원 ◀ INT ▶
"운영에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없습니다.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면 공공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는
해마다 100억원에 가까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만큼
운영비 지원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조례 심사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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