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회수비 100원 '프레시백'‥"과로 원인"

박현주 기자 입력 2025-07-17 21:03:22 수정 2025-07-17 21:03:22 조회수 2

◀ 앵 커 ▶

신선 식품을 집까지 빠르게 배송해주는

쿠팡의 로켓프레시가

올해 2월부터 제주에서도 시작됐습니다.

신선도를 유지해

로켓프레시를 가능하게 해주는 게

보냉가방인데요.

이 가방이 택배노동자들의

과로 원인이라고 합니다.

배송 현장을

박현주 기자가 따라가봤습니다.

◀ 리포트 ▶

쿠팡 배송기사 조신환 씨.

차량이 잠시 멈춘 사이

휴대전화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배송 앱에서

프레시백을 회수하라는 알림을 확인한 겁니다.

◀ SYNC ▶

"녹색으로 돼있는 거 2자라고 써있는 거 있잖아요. 2자 누르면 프레시백 회수."

조씨가 하루 평균

물건 배송을 위해 방문하는 가구는 260여 곳.

그런데 로켓프레시 배송이 시작되면서

300곳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 INT ▶ 조신환/쿠팡 배송기사

"프레시백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강제적으로 갖고 오는 거거든요. (회수 한 건당) 그거 주는 게 뭐 100원에서 200원인데 그까짓 거 안 받아도 된다는 기사들이 태반인데…"

◀ st-up ▶

"배송기사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프레시백을 제가 한번 뜯어보겠습니다. 안에 신선 유지를 위한 아이스팩이 들어있는데, 이걸 정리하는 것까지 배송기사의 몫입니다."

쿠팡 배송기사가 숨지면서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쿠팡은 프레시백 회수를

강요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택배노조는

프레시백 회수를 하지 않으면

대리점 재계약을 해주지 않는

클렌징 제도를 통해

사실상 프레시백 회수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 전화INT ▶ 송경남/ 택배노조 제주지부장

"프레시백을 만약에 예를 들어서 수거를 안 하게 되면 이게 클렌징 제도가 있어서 그게 연말 되면은 재계약 하는 데 문제가 발생을 해서 기사들이 다 싫어하고 있고…"

이에대해 쿠팡은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택배노조는 다음달까지

배송기사들과의 대면조사를 통해

프레시백 회수 강요와 업무 과중 등

쿠팡의 과로사 대책 이행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현주입니다.

◀ END ▶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박현주
박현주 zoo@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