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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 안에서 만나는 제주의 자연과 신앙

조인호 기자 입력 2025-07-31 21:08:58 수정 2025-07-31 21:08:58 조회수 1

◀ 앵 커 ▶

세계적으로도 신비롭고 독특한

제주의 자연과 신앙이

디지털 영상기술을 통해

미디어아트로 태어났습니다.

빛과 음악으로 그려낸

제주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버려진 벙커에 만들어진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의 동쪽 끝에 있는

조그만 오름.

10여 년 전까지

해저광케이블을 관리했던

벙커에 미술관이 있습니다.

 ---음악---

어두운 벙커 안에

제주의 자연과 신앙을 상징하는 영상들이

은은한 음악과 함께 나타납니다.

순백의 눈으로 뒤덮힌

한라산 구상나무들과

거친 바람이 부는 광활한 설원.

바람에 춤을 추는

제주 굿에 쓰이는 흰 종이인 기메와

무표정하게 바라보는 동자석.

제주 곳곳을 누비며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빛으로 쏘아 재구성한

미디어아트입니다.

전시회의 제목인

서귀는 제주 신앙에서 저승으로 향하는 여정을,

수취인 불명은 끝내 전해지지 못한 감정을

상징합니다.

세월호 참사의 슬픈 기억을 계기로

제주에서 활동해온 작가는

삶과 죽음,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생각하며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 INT ▶ 장민승 / 영상작가

"제주가 갖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과 환경, 그 다음에 삶과 시간들을 되돌아보고 감사히 여기는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2018년 문을 연

빛의 벙커는 그동안 주로

서양미술거장들의 작품들로

미디어아트를 진행해왔습니다.

최근 AI와 컴퓨터그래픽이 주도하는

미디어아트계에서 제주의 실제 풍경을

그려낸 시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INT ▶정병목 / '빛의 벙커' 총괄감독

"독특한 IP(지적재산), 그리고 진정성 있는 IP로 접근하기 위해서 제주 본연의 모습을 담기 위해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제주만이 갖는 전통적인 컨텐츠와

새로운 첨단미디어기술이 만나면서

제주의 문화예술공간과

관광자원이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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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호
조인호 hints@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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