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어젯밤 제주시 일대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는데요.
시민들은 무더위에 에어컨이 꺼지는 등
불편을 겪었는데 재난문자마저 오지 않아
혼란은 더 커졌습니다.
한전은 아직도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간판 불빛과 가로등, 건물 조명으로 환하던
도로가 갑자기 암흑으로 바뀝니다.
신호등마저 꺼져 칠흑 같이 어두운 도로에는
자동차 불빛만 겨우 찾아볼 수 있습니다.
◀ SYNC ▶
"신호등이 다 꺼지고.. 이거 다 꺼졌어."
깜깜한 헬스장에선 휴대폰 불빛에 의지해
운동을 하는 진풍경도 벌어집니다.
제주지역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건
어젯밤 9시38분.
제주시 동지역 전체 가구의 20%에 이르는
3만 천3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한밤 중 갑자기 전기가 끊기면서
무더위에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 INT ▶부경헌/월평동 아파트 주민
"집에서 가족과 같이 티비를 보고 있었는데 주변 전기가 다 나가면서 세탁기 그다음에 냉장고 에어컨 이게 다 나가서 이제 많이 놀랐습니다."
정전 발생 27분 동안
소방에 접수된 신고는 298건.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도 4건 발생했습니다.
문제가 발생한 곳은
제주시 일도2동 동제주변전소.
한전은 외부요인 때문이라고 추정할 뿐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INT ▶강민기 한전 제주본부 계통시험팀장
"원인은 날씨 또는 기타 외부요인에 의해 이상전압 등이 유입되어 차단기가 동작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민들의 혼란을 키운 건
감감무소식인 재난문자였습니다.
[ CG ]
한전은 정전으로 120메가와트 이상
전력이 공급되지 않을 때
재난문자를 발송하는데
이번 정전의 경우 46메가와트에 그쳐
발송하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한전에서 알림문자를 보낸 건
1시간 뒤였습니다.
◀ INT ▶00카페 대표/제주시 일도2동
"(복구가) 다 되고 나서 풀리고 나서 한참 뒤에 이제 문자가 와서 아 이제 동네 전체적으로 정전이 됐었던 거구나…"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제주도는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입니다.
◀ 전화INT ▶김성태/제주도 상황경보팀
"저희도 그 (정전) 정보를 한전에다가 의존을 하기 때문에 저희가 선제적으로 발송을 할 수가 없는 경우고요."
외부 요인에 의한 갑작스런 정전 사고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재난문자 발송 기준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박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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