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윤석열 정부가
올해부터 학교에 도입했던 AI 디지털교과서를
이재명 정부는 교과서 지위를 박탈하고
교육자료로 격하시켰는데요.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한 지 불과 반 년 만에
학교에서 쓸 수 없게 되면서
교육계에서는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
초등학교의 영어시간
책상 위에 종이 교과서 대신
노트북을 펼쳐놓고 영어로 문제를 푸는
게임을 합니다.
AI 디지털 교과서 문제 ◀ SYNC ▶
"What's this? it's a ball...One(1번)...잘했어."
제주지역 학교의 AI 디지털교과서
도입비율은 53%,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AI 디지털 교과서 구독료로
13억 9천만 원을 계약했고,
70%인 9억 7천 500만 원을 이미 지급했습니다.
그런데, 디지털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법안을 지난 4일 민주당이 주도해
국회를 통과시키면서 교육청이 예산을 지원할
법적인 근거가 사라졌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은
2학기에는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고
이미 지급한 2학기분 구독료는 돌려받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정옥 / 제주도교육청 기획조정실장 ◀ SYNC ▶
"계약해지를 할 수 있는 조건이 검정도서 자격을 상실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구독료를 지급할 거를 1학기 때 저희들이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만 구독료를 지급하고 환급받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미 지급한 구독료는
돌려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고의숙 /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 SYNC ▶
"선급금 지급에 관련되서는 제가 알기로는 계약법상 돌려받을 수 없는 걸로 알고 있고 그리고 왜 선급금으로 이것을 처리했는지 계약상 선급금은 특별한 경우일때 선급금으로 하고 있는데..."
교과서가 아니면
교육자료로는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뚜렷한 방침도 아직까지 없는 상황입니다.
고성범 / 제주도교육청 디지털미래기획과장◀ SYNC ▶
"활용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느냐. 만약 있다면 희망 학교에 할 것이고. 만약 없다면 지금 쓰던 학교들이 다 막아버리면 안 되지 않습니까. 유사한 AI 코스웨어(교육용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제공하겠다.)"
강충룡 / 국민의힘 도의원 ◀ SYNC ▶
"어떤 데는 시행하고 어떤 데는 시행하지 않다보면 계속 혼란은 야기될 것이다. 그러니 학교 현장의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교육청에서 명확한 매뉴얼을 정해가지고 해야만 혼란이 줄어들 수 있다."
정권교체와 함께
교육정책도 전면 수정되면서
디지털교과서로 한 학기 동안 공부했던
학생과 교사들은 당혹감 속에
새 학기를 맞게 됐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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