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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20대 살린 ‘기적의 삼박자'

박현주 기자 입력 2025-08-07 19:17:03 수정 2025-08-07 19:17:03 조회수 1

◀ 앵 커 ▶

무더위를 피해 야간에 축구를 하다 쓰러져

심정지 상태에 빠진 20대 남성이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주변 동료들의 빠른 대처와

소방의 신속한 출동, 헬기 즉시 착륙까지

기적의 삼박자 덕분이었는데요.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운동복을 입은 사람들이

잔디밭에 쓰러진 남성의 입을 벌려

기도를 확보하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합니다.

◀ SYNC ▶

"일곱 여덟 아홉 열"

"너 비켜, 너 비켜"

"아 제발"

제주시 구좌읍의 한 운동장에서

축구 경기를 하던 20대 남성이 쓰러진 건

어젯밤 8시 30분쯤.

후반전 경기를 뛰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심정지 상태에 빠졌습니다.

마침 축구를 하던 동료들 중엔

응급처치에 능숙한 의용소방대원이 있었습니다.

즉시 119에 신고한 뒤

구급대원의 안내에 따라

여러 명이 손을 바꿔가며

심장 압박을 가했습니다.

◀ 전화INT ▶고성윤/구좌의용소방대원

"일단 눈이 의식이 없고 동공이 딱 풀려버렸더라고요. 그래가지고 바로 이제 심장 마사지 했고요. 애들이 다리 주무르고 있었고…"

소방의 빠른 출동도 빛났습니다.

10킬로미터 떨어진 119센터에서

현장에 도착하는데 걸린 시간은 5분.

심폐소생술로 호흡이 잠시 돌아왔으나

다시 의식을 잃은 상황에서

전기충격기를 가해 겨우 호흡을 회복했습니다.

운동장이라는 장소도

생명을 살리는 기적에 한몫 했습니다.

◀ st-up ▶

"환자의 빠른 이송을 가능케 한 건

바로 이 운동장.

넓고 공간을 이용하는 인원이 적어

헬기가 바로 착륙할 수 있었습니다."

환자는 헬기를 이용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 INT ▶배민주/제주동부소방서 구급 담당자

"초기 발견자의 빠른 대처, 상황실의 정확한 안내, 펌뷸런스와 구급대의 응급 처치, 한라매(헬기) 연계까지 모든 연결이 환자 소생에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은 4분.

이 시간 안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으면

뇌손상이 시작돼

생존율이 절반으로 떨어집니다.

주변 사람들의 재빠른 대처와

소방과 헬기의 신속한 출동까지

기적의 삼박자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MBC뉴스 박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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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박현주 zoo@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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