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연매출 30억 넘어도 사용 가능‥"전수 조사"

박주연 기자 입력 2025-08-12 20:58:55 수정 2025-08-12 20:58:55 조회수 1

◀ 앵 커 ▶

제주도의 적극적인 홍보로

제주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40% 정도가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으로 지급됐습니다.

하지만 종이 상품권과 선불카드는

재고가 떨어지고,

앱 오류까지 생겨

준비 미흡 비판을 받았는데요,

매출 확인까지 제대로 안 해

연매출 30억 원이 넘는 매장에서

소비쿠폰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제주의 한 마트에서

계산원으로 일하는 김 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연 매출액 30억 원이 넘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다고

고객들에게 안내했는데,

탐나는전 소비쿠폰으로

결제가 됐기 때문입니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는 안되고,

탐나는전만 되면서 혼선까지 빚었습니다.

◀ INT ▶ 김 OO / OO 마트 직원

"(고객이) 탐나는전으로 결제를 하시고 소비 쿠폰이 먼저 출금이 된 것을 확인하시고 된다고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저희도 당혹스러워서… (마트) 신뢰도 잃어버렸고."

탐나는전만 결제가 가능했던 이유는

매출액 적용 시점이 달랐기 때문.

행정안전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를

6월 기준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업종으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탐나는전 운영 대행사가

6월 기준 확인 없이

정기 업데이트를 했던

3월 시점 데이터만 적용한 겁니다.

[ CG ]

3월 기준 연 매출은 30억 이하여서

탐나는전 결제가 됐고,

6월 기준은 30억 원을 초과하면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사용이 안 된 겁니다./

마트의 문의에도 답변이 없던 제주도는

취재가 시작되자 탐나는전 사용을 중지시켰고,

추가 사례가 더 있는지 묻자

전수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INT ▶ 제주도 관계자 (음성변조)

"(소비쿠폰 하기 전에 (대행사에) 업데이트해라 이렇게 하면 되지 않아요?) 우리가 그것까지 고민을 안 했다고 볼 수 있죠. 지역 화폐도 30억 미만으로 해라 닥쳐서 딱 그러니까 그냥 당연히 같을 줄 알고 간 거죠."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지역 소상공인을 살리겠다며

탐나는전 이용에

대대적인 홍보를 벌였던 제주도.

도민들은

10명 중 4명 꼴로 탐나는전을 선택했는데,

쿠폰 신청에서부터 지급은 물론

사용에서도 부족했던 준비가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 END ▶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박주연
박주연 jyp@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5

추천뉴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