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도의 적극적인 홍보로
제주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40% 정도가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으로 지급됐습니다.
하지만 종이 상품권과 선불카드는
재고가 떨어지고,
앱 오류까지 생겨
준비 미흡 비판을 받았는데요,
매출 확인까지 제대로 안 해
연매출 30억 원이 넘는 매장에서
소비쿠폰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제주의 한 마트에서
계산원으로 일하는 김 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연 매출액 30억 원이 넘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다고
고객들에게 안내했는데,
탐나는전 소비쿠폰으로
결제가 됐기 때문입니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는 안되고,
탐나는전만 되면서 혼선까지 빚었습니다.
◀ INT ▶ 김 OO / OO 마트 직원
"(고객이) 탐나는전으로 결제를 하시고 소비 쿠폰이 먼저 출금이 된 것을 확인하시고 된다고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저희도 당혹스러워서… (마트) 신뢰도 잃어버렸고."
탐나는전만 결제가 가능했던 이유는
매출액 적용 시점이 달랐기 때문.
행정안전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를
6월 기준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업종으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탐나는전 운영 대행사가
6월 기준 확인 없이
정기 업데이트를 했던
3월 시점 데이터만 적용한 겁니다.
[ CG ]
3월 기준 연 매출은 30억 이하여서
탐나는전 결제가 됐고,
6월 기준은 30억 원을 초과하면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사용이 안 된 겁니다./
마트의 문의에도 답변이 없던 제주도는
취재가 시작되자 탐나는전 사용을 중지시켰고,
추가 사례가 더 있는지 묻자
전수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INT ▶ 제주도 관계자 (음성변조)
"(소비쿠폰 하기 전에 (대행사에) 업데이트해라 이렇게 하면 되지 않아요?) 우리가 그것까지 고민을 안 했다고 볼 수 있죠. 지역 화폐도 30억 미만으로 해라 닥쳐서 딱 그러니까 그냥 당연히 같을 줄 알고 간 거죠."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지역 소상공인을 살리겠다며
탐나는전 이용에
대대적인 홍보를 벌였던 제주도.
도민들은
10명 중 4명 꼴로 탐나는전을 선택했는데,
쿠폰 신청에서부터 지급은 물론
사용에서도 부족했던 준비가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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