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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②전쟁 유적‥국제 연대로 보존해야

홍수현 기자 입력 2025-08-12 20:59:08 수정 2025-08-12 20:59:08 조회수 1

◀ 앵 커 ▶

일본이 최근 태평양전쟁 말기에 만든

옛 일본군 항공기지를 철거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하지만 전쟁의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자며

국제 연대로

전쟁 유적을 보존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본 안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민간에 매각돼 철거되는

일본 시마네현 이즈모시의

옛 일본군 타이샤기지 활주로.

유적 인근 한 도서관에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주변 전쟁 유적을

지역 주민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활동가와 뜻을 함께 한 이들이 마련한 겁니다.

주로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피해를 주제로

평화 교육을 받는 젊은 세대들에게

방치된 전쟁 유적부터

제대로 알리자는 취지입니다.

많은 조선인들이 피해를 입은 사실도

증언을 통해 그린 그림으로 전시했습니다.

◀ INT ▶다카시마 토시노부/역사기록 활동가

"전쟁의 모습을 직시하는 것, 정확히 아는 것, 피해와 가해를 넘어서 무엇이 일어났는지를 바로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매각 결정 이후에야 진행된 활주로 조사에서는

콘크리트 평균 두께가 10센티미터로

50제곱미터의 사각형 포장 규격은

오차 없이 일정했습니다.

[ CG 또 가운데를 높고, 양옆을 낮게

높이차를 둬 비가 와도 물이 고이지 않게

설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격납고와 탄약고 등 관련 시설에 대해선

아직까지 이렇다 할 조사나 보존 계획이

없습니다.

◀ INT ▶다카시마 토시노부/역사기록활동가

"일본의 전쟁 유적이라는 것은 문화재로서

연대가 짧기 때문에 문화재로서 평가 받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조사를 하지 않고

방치되고 있는 것이 많습니다."

이런 문제와 상황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대학도 나섰습니다.

주민을 초청해 방치된 전쟁 유적을 알리고

지난 전쟁에 대해 직시를 피하는

일본의 태도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선을

제대로 인식하자는 겁니다.

또 제주의 알뜨르비행장 등

해외 일본군 전쟁 유적에 대해서도

민간 차원의 연대 조사가 이뤄지기를

바랐습니다.

◀ INT ▶이와모토 다카시/일본 시마네대학 고고학연구실 교수

"전쟁 유적의 문제는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고

가장 국제적인 구조가 요구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국제적인 활동 연대가 이어졌으면 한다고 생각합니다."

종전 80년 만에 철거돼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옛 일본군 타이샤기지.

평화대공원 조성을 위한

부지 무상사용 근거를 마련하고도

10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

제주의 알뜨르비행장을 포함한

일본군 유적 보존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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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홍수현 michael1116@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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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064-740-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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