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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도 불법 촬영‥범인은 대표 아들

박현주 기자 입력 2025-08-13 19:19:48 수정 2025-08-13 19:19:48 조회수 3

◀ 앵 커 ▶

제주에서는 최근

학교 화장실과 유명 식당 등에서

불법 촬영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는데요.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개인 회사에서

대표 아들이 불법촬영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직원 20여 명이 일하고 있는

제주의 한 제조 업체.

조용했던 회사가

최근 발칵 뒤집혔습니다.

퇴근 전 화장실을 갔던 직원 한 명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소형 카메라를 발견한 겁니다.

◀ SYNC ▶

화장실 불법 촬영 피해 직원(음성변조)

"변기 옆에 가니까 네모난 카메라가 떨어져 있어서 그걸 들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 생각이 하나도 안 나고… 약간 너무 충격이었어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는데,

불법 촬영은 화장실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회사와 용의자 집 등을 압수수색한 결과

직원 책상 밑에도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불법촬영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 SYNC ▶

책상 아래 불법촬영 피해 직원(음성변조)

"카메라가 없는 걸 알면서도 그냥 계속 뭐가 밑에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고… 업무를 같이 했던 것들이 이제 생각이 나면서 너무 소름 끼치는 거죠."

불법촬영을 한 건

회사 총무과장이자 대표의 아들인 40대 남성.

대표 아들은 직원이 신고했을 때까지도

모른척하며 위로의 카톡까지 보냈지만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사건 발생 닷새 만에 자수했습니다.

◀ 전화INT ▶ 업체 대표(음성변조)

"제가 자식을 잘못 가르친 죄고 개인적으로 진짜 일어나지 않아야 될 일이…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회사에서 벌어진 불법촬영은

2023년부터.

화장실과 책상 밑은 물론

직접 찍은 불법촬영 사진들도 발견됐는데,

휴대전화에는 지난해 이후 찍힌

40여 장만 남아있었습니다.

피해 직원들은

대표 아들이 자수 전까지 증거 사진을

없앴을 것으로 의심하는 가운데,

다른 직원들까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 전화INT ▶ 직원(음성변조)

"여직원들이 좀 많아서 우리 화장실이 또 하나 있어요. 다른 화장실에는 없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그냥 그걸 누가 믿냐 이제 그런 거죠."

대표 아들은 사건 발생 직후

회사에서 해고된 상황.

경찰은 카메라와 휴대폰, PC 등을

포렌식해 증거를 확보하고,

가해 남성을 불법촬영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박현주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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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박현주 zoo@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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