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무단횡단이나 쓰레기 투기 등
기초질서를 어기는 외국인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단속과 계도활동에도
줄어들 기미가 없자
경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중국어와 영어가 들어간
계도장을 만들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횡단보도가 아닌 차도를
건너던 중 경찰에 적발된 두 여성.
여권을 확인해 보니 중국인입니다.
경찰은 중국어가 표기된
기초질서 계도장을 보여주며
위반행위에 대한 내용을 설명합니다.
◀ SYNC ▶ 단속 경찰관
"다음에 적발되면 벌금을 낼 수 있습니다."
◀ SYNC ▶ 중국인 관광객
"알겠어요. 이번에는 (벌금) 안 내도 되는 거죠?"
얼마 지나지 않아 근처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중국인 여성들이
추가로 적발됩니다.
◀ st-up ▶
"경찰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을 중심으로
기초질서 계도와 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위반 행위는 좀처럼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리니어 CG]
올 들어 제주에서 적발된
기초질서 위반 행위는 5천7백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천2백여 건에 비해
4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80% 이상이
외국인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시내버스 안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길거리에서 용변을 보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경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무단횡단과 쓰레기 투기, 공공장소 흡연 등
주요 생활질서 위반행위에 대한 내용을
영어와 중국어로 함께 표기한
기초질서 계도장을 만들었습니다.
◀ INT ▶김광후 / 제주경찰청 범죄예방질서계장
"다국어 계도장을 통해서 외국인들의 한국어 법규 이해도 등을 향상시켜 사전 예방에 주력하고 주요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계도가 아닌 범칙금 발부 등 강력 단속을 병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다국어 계도장이
기존 한국어 내용을
단순 번역한 것에 그치면서,
문화적 환경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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