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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무질서에 전국 최초 다국어 계도장 도입

김항섭 기자 입력 2025-08-18 20:56:37 수정 2025-08-18 20:56:37 조회수 2

◀ 앵 커 ▶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무단횡단이나 쓰레기 투기 등

기초질서를 어기는 외국인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단속과 계도활동에도

줄어들 기미가 없자

경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중국어와 영어가 들어간

계도장을 만들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횡단보도가 아닌 차도를

건너던 중 경찰에 적발된 두 여성.

여권을 확인해 보니 중국인입니다.

경찰은 중국어가 표기된

기초질서 계도장을 보여주며

위반행위에 대한 내용을 설명합니다.

◀ SYNC ▶ 단속 경찰관

"다음에 적발되면 벌금을 낼 수 있습니다."

◀ SYNC ▶ 중국인 관광객

"알겠어요. 이번에는 (벌금) 안 내도 되는 거죠?"

얼마 지나지 않아 근처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중국인 여성들이

추가로 적발됩니다.

◀ st-up ▶

"경찰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을 중심으로

기초질서 계도와 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위반 행위는 좀처럼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리니어 CG]

올 들어 제주에서 적발된

기초질서 위반 행위는 5천7백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천2백여 건에 비해

4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80% 이상이

외국인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시내버스 안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길거리에서 용변을 보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경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무단횡단과 쓰레기 투기, 공공장소 흡연 등

주요 생활질서 위반행위에 대한 내용을

영어와 중국어로 함께 표기한

기초질서 계도장을 만들었습니다.

◀ INT ▶김광후 / 제주경찰청 범죄예방질서계장

"다국어 계도장을 통해서 외국인들의 한국어 법규 이해도 등을 향상시켜 사전 예방에 주력하고 주요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계도가 아닌 범칙금 발부 등 강력 단속을 병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다국어 계도장이

기존 한국어 내용을

단순 번역한 것에 그치면서,

문화적 환경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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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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