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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자욱한 급식실"‥폐암 걸리는 노동자

조인호 기자 입력 2025-08-20 21:00:50 수정 2025-08-20 21:00:50 조회수 1

◀ 앵 커 ▶

제주지역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폐암에 걸려 산업재해로

인정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음식을 튀길 때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조리흄'에 노출됐기 때문인데

급식실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97년부터

제주의 학교 급식실에서 근무했던 영양사.

2023년 폐암 진단을 받자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소송을 냈고

최근 산업재해로 인정받았습니다.

[ CG ] 서울행정법원은

영양사가 24년간 조리 흄에 노출돼

폐암이 발병했거나

악화됐다고 판단했습니다.

조리흄은

고온의 기름을 사용해 요리를 할때

배출되는 미세먼지로 발암물질입니다.

특히, 튀김과 볶음, 굽기를 할때

많이 발생해 폐암 위험도 높아지는데

영양사는 날마다 이같은 방법으로

요리했습니다.

하지만, 영양사가 근무했던 학교들은

급식실이 반지하에 있거나

환기시설이 없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제주지역에서 학교 급식실 노동자가

폐암에 걸려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것은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노동자들은

작업환경이 열악한데다

인력이 부족한 것도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 INT ▶ 전주원 /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수석부지부장

 "대량의 식사를 준비하기 때문에 보통 많이 하면 1500~1800, 2000명 가까운 식사를 준비하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조리흄이 어마어마하거든요."

제주도교육청은

내년까지 모든 학교의

급식실에 환기시설을 개선하고

노동자들에게 폐암 검진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INT ▶ 김영관 / 제주도교육청 안전관리과장

 "급식 종사자들의 체계적인 건강 모니터링과 쾌적한 조리환경 개선을 통해서 급식 종사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주지역 학교 급식실에는

영양사와 조리사 등 천 200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 st-up ▶

"특히, 장기간 유해물질에

노출된 학교 급식 노동자들은

앞으로 폐암이 발병할 가능성이 있어

이들의 건강을 관리할 대책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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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호
조인호 hints@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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